생일 밤에 든 생각
2023년 11월 4일,
오늘은 나의 마흔번째 생일이었다.
아들과 남편이 '엄마 삐지기 방지 프로젝트'로 최선을 다해준 하루로,
아주 감사하고 행복한 하루를 보냈다.
그러다 자기 전 갑자기 든 생각,
너무 하고 싶지만, 계속 엄두가 안나던 이 곳 '브런치'에
꼭 들어오고 싶었다.
지난 해 12월 캐나다에 온 후로, 우리 가족 전용 우버 기사(하루에 최소 100KM씩 주 5일 운행) 및 전업 주부 요리사의 삶을 충실히 살아오면서도, 마음 한 켠에 계속 '브런치'가 있었다.
쓰고 싶다.
적고 싶다.
남기고 싶다.
하지만 시간 핑계로 계속 미루며 마음을 덮어 놨었다.
드디어 생일을 계기로 다시 용기내어 들어 온 나의 공간 '브런치',
거기서 발견한 새로운 연재 시스템에 호기롭게 도전해본다.
나란 여자, ENFP의 전형,
나는 나의 MBTI의 모든 면을 정말 사랑하지만 끈기가 부족한 점은 꼬옥 스스로 극복하고 싶은 과제이다.
그래서 과연 내가 이 연재를 마칠 수 있을지 스스로도 많은 의문이 벌써 들지만, 브런치 연재를 꼭 끝까지 완수하고 싶다.
그래서 나의 1년, 캐나다의 1년을
오래오래 추억하고 싶다.
이 호기로운 도전이,
마흔 살 나의 생일, 나에게 주는 선물이다.
끝까지 가보자! 윤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