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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선염의 고통, 엄마... 단유해도 될까?

생후 41일 험난한 모유 수유의 길 (4)

by 날찌

2024.01.07(일)


지난 3일간 뱃구레 늘리기 작전으로 너의 수유량을 1회 110ml까지 끌어올리는데 성공한 것 같다. (근데 이 글을 작성하는 날 아침에 다시 90ml로 양이 줄어서 성공이라 단정하기 이르다는 생각도 든다)


그 사이 엄마는 또 다른 어려움에 직면했어. 직수 없이 유축만 하다 보니까 가슴에 유선염이 생긴 것 같아. 가슴에 남아있는 모유가 오래 정체되어 있으면 유두나 유륜에 난 상처로 균이 들어와 염증을 일으킬 수 있다고 하네. 윗 가슴이 엄청 단단해지고 조금만 스쳐도 아픔이 느껴지는데 생애 처음으로 느껴보는 가슴 통증이었어. 욱신욱신 찌릿찌릿 굉장히 아프더라.


찾아보니 결국 직수만이 답이더라고. 그래서 일요일에는 직수와 젖병 수유를 퐁당퐁당 하고 있어. 직수를 할 때는 충분히 시간을 두고 먹여서 최대한 보충 수유를 하지 않아도 되게. 왜냐면 보충 수유가 엄마에겐 은근히 스트레스더라고.


유축기를 반납할 동안만 이렇게 유지해 보고 그 다음엔 단유를 할까 심히 고민 중이야. 톤톤이는 분유, 모유 가릴 것 없이 잘 먹는 편이거든. 그렇다면 그깟(?) 모유를 고집하는 것보다 분유로 충분한 양을 먹이며 톤톤이의 성장도 지키고 엄마의 건강과 체력도 챙겨서 톤톤이에게 더 큰 사랑을 줄 수 있으니까.


그래 딱 일주일만 더 고민해 보고 결정을 내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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