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봄봄, 함께 걸어요, 우리

걷기 예찬

by 남효정

여러분은 걷는 거 좋아하세요?

사실 오늘은 언니와 동생을 만나 서울 둘레길 코스를 걷기로 하였는데 쌀쌀한 날씨를 핑계로 계획을 변경하여 선유도 공원을 쓱 눈으로 걷고 맛있는 코다리찜을 먹고 돌아왔답니다. 체력을 좀 단련하여 다음에 만날 때는 열심히 걸어야겠습니다. 오늘은 지난해 남산 걷기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드릴까 합니다. 노랫말이 참 아름다운 노래도 링크해 놓았으니 끝까지 읽어보시고 음악도 즐기시기 바랍니다.




혼자 걷기는 나의 발걸음과 숨소리에 집중하게 되지요. 크게 숨을 들이쉬고 내쉬며 숨을 고르다 보면 나만의 속도로 잘 걸을 수 있고 마음이 차분해집니다. 함께 걷기는 상대방의 발걸음에 나의 발걸음을 맞추며 상대방의 호흡을 챙기게 되고 나란히 걸으며 도란도란 서로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는 즐거움이 있습니다.


2023년 3월 25일 진달래와 개나리가 피어나는 서울 남산의 모습



어제는 봄이 오는 서울의 남산에 다녀왔어요.

명동역으로 가면서 살펴보니

지하철에서도 길에서도 커피숍에서도

사람들은 아직도 마스크를 대부분 쓰고 있었습니다.

이제 실내 마스크 착용까지 해제되었는데 말이지요.


저는 오랜만에 언니와 동생을 만나 함께 이야기꽃을 피우며 남산길을 걸었습니다.

깔깔깔 할 이야기도 많고 작은 꽃 한 송이에도 탄성이 쏟아졌지요.

공기는 그다지 좋지 않아 목이 칼칼했지만

바쁜 일정 중에 귀한 시간을 내었기에

마냥 행복하였습니다.


졸졸졸 길가로 도랑물이 흐르고......


'우리 발걸음이 멜로디가 된다면 어떤 느낌의 노래가 될까?'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여러분은 혹시 아실까요?


기타를 치며 맑은 목소리로

일상을 시처럼 노래하는 정밀아라는 가수가 있어요.

그 가수의 '애심'이라는 노래가 남산을 걸으며 생각났어요.


'낮은 산길을 그대와 함께 걸었지~

들꽃을 따다 한 손에 담고서~

아주 큰 나무 아래를 지날 땐

눈을 맞추고 손을 다시 꼭.

작은 돌멩이 그마저 좋아 보였어...'

정밀아... 애심 (youtube.com)


삶의 굽이굽이에서 힘들고 지칠 때

나무와 꽃이 핀 길을 같이 걷고

맛있는 비빔밥을 숟가락 가득 담아서 먹고

달달한 커피를 마시며

서로의 어깨를 두드려주는 사이

참으로 신나고 마음이 든든해집니다.


여러분의 봄은 어떠신가요?

좋은 사람과 좋은 시간을 보내며

온 힘을 다해 피어나는 꽃들에게 감동하고 계실 테지요.


출처 (2023.03.25) 남효정 놀이와 교육 연구소 봄봄봄, 함께 걸어요 우리 : 네이버 블로그 (naver.com)



저는 영유아교육자들과 학부모님을 대상으로 강연과 컨설팅을 많이 하고 있는데요,


'아이들이 어떻게 하면 행복하게 스스로 잘 배울까?'


이런 것을 궁리하고 연구하고 토론합니다.

아이들이 자유롭게 몸을 움직이며 자연을 만날 수 있는 교육은 어떻게 실천할 수 있는지, 획일화된 프로그램이 아닌 아이들 한 사람 한 사람의 흥미와 관심에 따른 교육적 지원을 어떻게 할 것인지, 어떤 놀이자료를 지원하는 것이 좋은지, 아이들의 의견을 교육과정에 어떻게 반영할 것인지 등을 함께 고민하기 위해 영유아 선생님, 기관장님, 학부모님을 만납니다.


어른이 된 저도 두 발로 땅을 단단히 밟으며 자연을 만나면 이리 기분이 좋고 온몸의 감각이 깨어나는 느낌인데 아이들은 어떠할까요? 아이들이 행복한 교육을 실천하기 위해 온몸으로 놀이하는 아이들을 만나러 올해도 열심히 달려보려 합니다.


브런치 독자님, 작가님들도 2024년 행복하게 많이 걸으시는 한 해 보내시기 바랍니다. 저도 열심히 걸어서 체력도 높이고 필력도 높여볼 계획입니다.


오늘도 편안한 밤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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