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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남효정 Mar 12. 2024

나의 어린 시절 놀이

교사들의 놀이 이야기

안녕하세요? 오늘은 어린 시절 놀이에 대해 이야기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현직 교사가 대부분인 교육대학원 학생들과 어린 시절 놀이에 대해 회상하고 그림으로 그려보는 시간을 가졌는데 매우 흥미로웠습니다.




학생들과 함께 만들어 가는 교육과정


2019 개정누리과정과 제4차 표준 보육과정이 놀이 중심. 영유아 중심으로 개정되었습니다. 제가 학생들을 만나는 수업에서도 학생 개개인의 배움이 중심이 되고 학생이 학습의 주체로서 중심이 되는 '함께 만들어 가는 교육과정'을 실천하려 합니다.


영유아가 놀이를 통해 어떻게 배우는지 이해하기 위한 첫 단추로  교사의 놀이를 살펴보는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일이지요. 그래서 저는 매 학기 교사의 어린 시절 이야기를 구성원과 함께 나눕니다.


"여러분은 어린 시절 무엇을 하고 놀았나요? 그때의 모습을 떠올려보고 그림으로 표현한 후 함께 이야기를 나누어 보겠습니다. 놀이 중에 어떤 감정이 느껴졌는지도 기록해 보세요."


학생들이 진지하게 그림을 그립니다. 하루 종일 유치원이나 어린이집에서 아이들과 지내면서 많이 피곤할 법도 한데 두 눈을 반짝이며 몰입한 모습이 고맙게 느껴집니다. 시간을 거슬러 가장 어린 시절을 떠올리고 자신이 했던 행복했던 놀이들을 이미지로 옮기는 과정에서 학생들은 그 시절의 정서가 표정으로 나타납니다. 몰입하였다가 입꼬리가 위로 살짝 올라가기도 합니다. 소곤소곤 대화 소리가 들리면 학생들이 그림으로 놀이를 거의 다 표현하였다는 신호입니다.


"두 사람씩 짝을 지어 자신의 어린 시절 놀이 그림을 보여주며 되도록 구체적으로 상대방에게 설명해 볼까요?"


학생들이 상대방을 향해 몸의 방향을 바꾸고 이야기를 시작하자 목소리가 점점 커집니다. 웃음소리가 간간이 들리고 재미있는 부분에서는 서로 공감의 제스처를 교환하는 모습도 관찰됩니다.

그림출처: 영아가 배움의 주체가 되는 영아 놀이 지원(2022), 남효정, 어가


위의 그림은 제가 어린 시절 어느 여름날 놀이하는 모습이에요. 저는 서울에서 태어났지만 운이 좋게도 어릴 적 시골로 이사를 가서 신나게 놀이하며 자랐습니다. 깨끗한 시냇물이 졸졸졸 흐르는 냇가에서 저는 형제자매들 그리고 마을 아이들과 함께 송사리나 미꾸라지, 가재를 잡으며 놀았습니다. 발바닥에 느껴지는 동글동글한 돌, 미끌미끌한 물이끼의 느낌, 맑은 물이 흐르는 냇가에 피어있던 온갖 풀꽃들에게서 나는 싱그러운 냄새, 강수량에 따라 다르게 들리던 물소리...... 지금도 이런 것들이 생생하게 기억나는 것은 신나게 놀았던 유년의 경험이 호기심, 기쁨, 즐거움, 신남, 기대감, 설렘 등 긍정적 정서와 만나 강렬하게 저의 장기기억에 남아있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학생들을 웃음 짓게 한 어린 시절의 놀이들을 학생들의 목소리로 소개해 보겠습니다. 시간이 허락지 않아 모두 발표하지는 못했지만 그림에 기록해 준 내용을 바탕으로 재구성해보았습니다.


1. 아이들은 자신들만의 공간을 좋아한다.

어린 시절 놀이 회상, 2024.3.11,  학생 그림1


놀이 1) "저는 집에서 의자 두 개를 멀리 떨어뜨려놓고 그 위에 천을 덮어 아지트를 만들어 놀이 한 '우리들의 비밀 아지트'가 생각납니다. 제가 그린 놀이 그림을 보시면 두 아이가 아지트 안에서 양팔을 쭉 뻗고 노는 아주 신이 난 모습이 보이실 것입니다. 이 놀이를 할 때는 즐겁고 신나고 우리들 만의 공간이 주는 아늑함 같은 것이 느껴졌습니다. 이 놀이를 할 때는 즐거움의 정서와 보호본능도 느꼈습니다. 저 보다 어린 연령인 아이와 함께 놀 때는 그 아이를 보호해야 한다는 생각을 많이 한 거 같아요"


 놀이 2) "저는 어린 시절 놀이하면 이 놀이가 가장 먼저 생각납니다. 아파트 건물 틈 사이에 있는 동네 아이들의 아지트에서 '우리 마을 전쟁놀이'를 하였는데 그곳에는 비비탄, 삽, 나뭇가지 같은 놀잇감을 가져다 놓아 언제든 놀이할 수 있도록 준비해 놓았어요. 아파트 단지 한쪽에 우리들의 미밀 놀이터가 있다는 것이 너무 재미있고 신났던 기억이 있어요."


2. 아이들은 비구조화된 놀이자료를 좋아한다.


놀이 3) "저는 봄, 여름에는 돌멩이 위에 풀을 올려놓고 짓이겨 상처 위에 올려서 다친 어린 친구들에게 연고를 발라  주는 놀이를 하였습니다. 풀을 짓이길 때 나는 풀냄새, 손에 풀물이 드는 것도 재미있었던 것 같아요."


놀이 4) "모래를 바위나 시소 의자 위에 둥글게 굴려 거친 모래를 거르고 남은 고운 모래를 모으는 '고운 모래

만들기 놀이'도 재미있었던 같습니다. "


놀이 5) "저도 모래를 가지고 놀았던 기억이 가장 즐거웠던 기억으로 남아 있어요. 모래성을 쌓기도 하고 모래를 모래놀이 도구로 긁거나 파는 것도 재밌었어요. 작은 꽃이나 풀, 나뭇잎 등을 가져다가 모래에 심고 화단처럼 주위를 돌로 꾸며주기도 하였습니다. 그 시절을 생각하면 신나고, 뿌듯하고, 재미있다는 생각에 웃음이 납니다."

 

놀이 6) "저는 어린 시절에 집에서 이불이나 매트를 돌돌돌 말았다가 펴고 또 말았다고 펴는 놀이를 하였어요. 왜 그 놀이가 그렇게 재미있었을까요? 평평한 직사각형의 면이 돌돌 말면 점점 원통형이 되는 것이 신기했었나? 그냥 반복해서 놀았던 것 같아요."


어린 시절 놀이 회상, 2024.3.11,  학생 그림2


놀이 7) "저는 종이 박스로 인형의 집을 만들어서 놀이하면서 혼자 인형과 이야기도 하고 노래도 부르고 종이박스집 안으로 인형을 옮기거나 다시 밖으로 나오는 놀이 등을 하면서 보냈던 기억이 있어요. 그때를 생각하면 즐거움, 신남, 쓸쓸함(심심) 같은 정서를 경험한 것 같습니다."


3. 아이들은 도전이 있는 놀이를 좋아한다.


놀이 8) "놀이터에 집라인(zipline)처럼 생긴 것에 타이어가 붙어 있었는데 여기에 매달려서 줄을 따라왔다 갔다 하는 놀이를 자주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무섭기도 했지만 스릴이 느껴져 더 재밌었어요. 그 놀이를 하면서 행복함, 즐거움, 신남, 기대감과 같은 정서를 경험하였습니다."


놀이 9) "엄마나 선생님은 놀이터에서 미끄럼 탈 때 미끄럼틀 계단을 올라가서 정상에 앉은 다음 주르륵 미끄럼을 타고 내려오라고 말씀하시잖아요? 저는 잡기놀이를 할 때 미끄럼대 중간쯤 내려오다 바닥으로 점프를 하여 도망가는 놀이를 하곤 하였습니다. '이겨야겠다, 절대 안 잡힐 거야.' 하는 경쟁심이 있었던 거 같아요. 어떤 기대감 같은 것도 있고 즐거움도 느꼈어요. 다칠 것 같은 불안감도 느껴졌고요. 그래도 '내일 또 하고 싶다'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네를 타는 것도 그냥 타는 것이 아니라 그네 줄을 배배 꼬아서 풀릴 때 뱅글뱅글 돌아가는 놀이를 했는데 그 놀이 이름을 '문어 잡기 놀이'라고 하면서 재미있게 놀았던 기억이 납니다."


놀이 10) "저는 어릴 적에 인라인 스케이트를 타고 신나게 달렸던 기억이 납니다. 처음에는 뒤뚱 거리고 넘어지기도 많이 하지만 잘 타게 되면 바람을 가르며 달릴 때 정말 신나요. 잘 타지 못할 때는 무서운 생각도 많이 드는데 점점 익숙해지면서 자유로움을 느꼈습니다."


놀이 11) "집 안에서 하는 놀이가 대부분 편안한 놀이라면 밖으로 나와서 놀이하면 신나고 놀랍고 당황스럽고 긴장된 사건을 경험하게 되는 것 같아요. 저는 놀이터에서 회전그네, 줄그네, 구름다리 등에서 재미있게 놀다가 시소에 앉아서 시소를 타거나 모래놀이터에 앉아 있으면 마음이 편안해지곤 했어요. 바깥 놀이터에서는 생각지도 않은 놀이를 하게 되고 조금 무섭고 겁나는 놀이도 하게 되어서 더 재밌는 거 같아요."


4. 아이들은 다른 아이와 함께 하는 놀이를 즐긴다.


놀이 12) "저는 말뚝 막기 놀이처럼 한 사람이 서고 다른 사람들은 그 앞에 허리를 숙이고 엎드리면 친구들의 등을 잡고 점프하는 놀이를 자주 하였는데요, 그때 즐거움, 미안함, 부러움 등의 감정을 느꼈습니다."


놀이 13) "저는 유아시절 언니와 같이 놀았어요. 언니는 제가 동생이니 양보하는 마음이 있었던 거 같고 저는 하고 싶은 것을 쟁취하는 하는 과정에서 서로 경쟁하며 희열과 쾌락을 느꼈던 거 같아요. 초등학생이 되어서는 종이인형 놀이에 재미를 느껴 친구들과 종이인형 놀이를 많이 하였고 이 시절에 첫 게임을 시작하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때를 회상하면 놀이하면서 즐거움의 정서가 가장 크게 느껴집니다."


놀이 14) "저는 동생과 선생님 놀이를 즐겨하였어요. 동생에게 책을 읽어주거나 동생이 좋아하는 놀잇감으로 놀아주기도 하였습니다. 이때 저는 동생을 잘 돌봐야 한다는 책임감과 제가 잘 보호하고 돌봐주고 있다는 뿌듯한 마음이었던 것 같아요."


놀이 15) "저는요 인형의 집을 가지고 인형놀이를 많이 하였습니다. 다양한 모습의 인형들에게 감정을 이입하고 나의 고민을 투영하여 이야기하기도 하였는데 제가 그 인형이 되어서 울고 웃고 신나게 감정을 표출하였던 것 같습니다."


5. 아이들은 바깥놀이를 더 좋아한다.


놀이 16) "모래가 있는 놀이터에서 친구들과 마음껏 모래를 파고 주위의 꽃, 나뭇잎, 나뭇가지 등을 이용하여 놀 이하는 것도 재미있었고요, 놀이하면서 나무나 구름 등을 바라보며 관찰하는 것도 즐긴 기억이 납니다. 그 놀이를 생각하면 즐거웠고 호기심이 많았고 참 행복한 시절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놀이 17) "지금도 아이들이 즐겨하는 놀이인데요, 저는 놀이터에서 도둑은 도망가고 경찰은 잡으러 가는 '도둑과 경찰 놀이'놀이를 많이 하였습니다. 일단 신나게 달릴 수 있어서 좋았고 잡히지 않으려고, 잡으려고 전력 질주하면서 마음이 콩닥콩닥 하였던 것도 그 놀이를 더욱 재미있게 느끼도록 해주는 요소 중 하나인 것 같습니다. 이때 경험한  정서는 신남, 즐거움, 아쉬움이었어요."


놀이 18) "저는 놀이터에서  그네를 타고 미끄럼을 타고 정글짐에 올라가는 등 재미있는 놀이를 많이 하였습니다. 집 가까이 있는 놀이터에 가면 친구들이 많이 있었고 언제든 신나게 놀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어린 시절 놀이 회상, 2024.3.11,  학생 그림3

놀이 19) "놀이터 흙을 파고 물길을 만들어 물을 가득 붓고 나뭇잎을 띄우는 '물길 만들기'놀이를 하였습니다. 물이 물길을 따라가다가 흙에 흡수되기 때문에 부지런히 양동이로 물을 퍼 날라야 했어요. 힘이 들었는데도 물길을 따라 나뭇잎이 흘러가는 모습을 보면 즐거움과 설렘이 마음속에 가득 해 졌어요."


놀이 20) "저도 어린 시절을 생각하면 모래놀이를 하던 기억이 가장 먼저 떠오릅니다. 저는 터널을 뚫는 것을 좋아했어요. 모래를 걸러서 고운 모래만 병에 담는 놀이도 했고 제가 만든 모래 터널 주변을 꽃과 나뭇잎 등으로 장식하면서 즐거워하기도 하였습니다. 또 물 떠 와서 터널 사이로 흘려보내는 놀이도 재밌어요. 이때를 생각하면 다섯 가지 단어가 떠올라요. 신남, 즐거움, 성취감, 소중함, 행복."


어린 시절 놀이 회상, 2024.3.11,  학생 그림4


놀이 21) "놀이터에서 개미를 관찰하며 놀기도 하고 모래를 그릇에 퍼 담고 나뭇가지 나무열매, 꽃과 이파리 등을 이용해서 소꿉놀이를 했던 기억이 납니다. 모래놀이터에서의 놀이가 지루해지면 미끄럼을 타기도 하고 공놀이를 하기도 했어요. 그 놀이를 할 때 저는 행복했고 집중된 상태로 편안함을 느꼈습니다. 배려받는 느낌이 들었고 집에 들어갈 시간이 되면 아쉬움이 밀려왔어요."


놀이 22) "저는 놀이라는 낱말을 떠올리면 탁 트인 공간이 생각나요. 햇살이 밝게 빛나고 바람도 솔솔 불고 새싹들이 돋아나는 넓은 들판 같은 곳이요. 그곳에서 뛰어놀면 즐겁고 누가 시키지 않아도 놀이에 몰입하게 돼요. 꿈, 재미, 신기함, 새로움이라는 낱말도 생각납니다."


놀이 23) "어린 시절에 저는 그네 타는 것을 참 좋아했어요. 혼자서 타기도 하고 하나의 그네에 한 명은 앉고 한 명은 서서 함께 타는 것도 좋아했습니다. 그네를 힘껏 많이 구를수록  짜릿하고 긴장된 느낌이 들었는데 지금 생각해 보니 그네 타기는 즐겁고 신나는 기분을 갖게 하는 아주 좋은 놀이였던 것 같아요."



6. 아이들은 자기가 그리고 싶은 것을 그리고 만들고 싶은 것을 만든다.


놀이 24) "저는 어린 시절에 만들기를 좋아했어요. 가위로 오리고 풀을 붙여 상자, 의자, 테이블, 핸드폰 등을 만들어서 사용하였습니다."


놀이 25) "저는 스케치북에 무언가를 그리고 색칠하는 시간을 좋아했어요. 또 다양한 재료나 재활용품을 가지고 제가 만들고 싶은 것들을 만들었어요. 색칠하거나 오리거나 풀칠하면서 편안함과 즐거움이 동시에 느껴졌습니다."


놀이 26) "저는 스티커북을 좋아해서 스티커 놀이를 자주 했고 색종이로 다양한 것들을 만들어 놀았어요. 제가 잘 접었기 때문에 친구들이 원하는 것을 접어달라고 부탁하면 제가 만들어주곤 하였습니다. 그럴 때 즐겁고 행복한 감정이 생겼습니다. 하지만 제가 만든 것이 찢어지거나 하면 불안하고 속상한 마음이 되기도 하였습니다, "


7. 아이들은 규칙이 있는 게임을 즐긴다.


놀이 27) "바닥에 놀이판을 그려놓고 사방치기 놀이를 했어요. 머리에 곡식을 넣은 작은 주머니나 납작한 돌을 머리에 올리고 시작하는 것이 재밌었어요. 한 발로 뛰기, 두 발 모아 뛰기 등을 하며 놀이를 하다 보면 어느새 땀이 나고 나도 모르게 몸을 잘 조절하는 능력이 생기는 것 같았습니다. 여럿이 같이 하기 때문에 소속감에서 느껴지는 안정감도 있었고 승부를 겨루니 짜릿함도 느껴지는 즐거운 놀이였어요."


8. 아이들은 때때로 혼자 놀이한다.


놀이 28) "저는 아기인형에게 분유를 먹이거나 옷을 갈아입히는 등의 놀이를 하면서 인형과 대화하기를 좋아하였습니다. 아무에게도 하지 못했던 이야기도 인형과 단 둘이 있으면 다 말할 수 있었어요. 저는 그런 놀이를 하면서 즐거움, 행복, 신남 이런 정서를 반복적으로 경험한 것 같습니다."


9. 아이들은 일상생활을 놀이로 재구성한다.


놀이 29) "저는 어린 시절에 엄마랑 쇼핑하는 것을 좋아했어요. 집에 돌아오면 엄마랑 쇼핑했던 것을 놀이로 다시 해보는 경우가 많았던 것 같아요. 엄마가 구입한 물건을 사 보기도 하고 엄마처럼 가방을 들고 걷기도 하였는데 이때 엄마가 된 것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또 엄마가 요리하는 모습을 눈여겨보았다가 친구와 요리놀이하는 것도 좋아하였습니다. 이런 놀이를 하면 신나고 즐거운 감정, 무언가 따뜻한 분위기도 느꼈던 것 같아요."


현재 교사로 일하고 있는 학생들의 어릴 적 놀이를 살펴보면서 아이들의 놀이를 좀 더 구체적으로 들여다보고 아이들의 입장에서 어떤 놀이가 '아이 스스로 자신의 속도에 따라 즐겁게 배우는 놀이'인지를 더 잘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자신의 놀이를 회고하며 그림으로 표현한 학생들이 현장에서 '교사의 자율성'을 최대한 발휘하여 아이들이 배움의 주체가 되는 놀이지원을 할 수 있도록 토론과 토의로 서로의 생각을 나누는 시간들이 참 의미 있게 여겨집니다.


'교육의 질은 교사의 질을 넘어설 수 없다'


이 한 줄의 문장이 마음속에 오래오래 남는 밤입니다.

좋은 교육은 인간의 존엄성을 유지합니다. 아이들의 개별성을 존중하며 그들 스스로 자유롭게 배우게 합니다. 아이들과 함께하는 교사를 귀하게 여기고 그들의 성장과 발달을 지속적으로 강력하게 지원합니다. 아이들을 바라보며 동시에 교사인 나 자신을 바라보기. 객관적인 눈으로 나를 평가하고 반성적 사고를 지속할 때 교사는 성장하고 올바른 교육자로서의 지원이 가능해집니다.




산수유 꽃, 매화꽃이 피어나는 봄입니다. 대한민국의 모든 아이들과 선생님들 서로를 존중하는 아름다운 교육으로 개개인의 가능성이 활짝 피어나는 봄날 보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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