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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유카가 된 도깨비

by 남효정

실유카가 된 도깨비


남효정


먼 우주에

초록수염이 덥수룩한 하얀 도깨비가 있다는 걸

그대는 알고 있나요?


뜨거운 돌처럼 달구어진 지구별이

하얀 도깨비들은 걱정됐어요

우리가 저 별에 가보자

무슨 일이 생겼는지


보름달이 뜬 고요한 여름밤

하얀 도깨비가

인공개울 옆 화단에

쿵, 떨어졌어요


절대 들키지 마

들키면 다신 못 돌아와

신신당부하던 대장 도깨비의 말

마음속으로 되새김질했죠


하얀 도깨비는 몸을 숨겼어요

도시의 밤은 뜨거웠어요

술 취한 사람이 지나가고

꺼지지 않는 불빛이

너무나 많았지요


태양이 이글이글 타올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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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바로, 여기서 행복한 일상을 살아가는 남효정의 브런치입니다. 음악과 문학을 사랑하는 가족이야기, 자녀와 친구처럼 살아가기, 어린이와 놀이, 교육, 여행 이야기 등을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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