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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로다짓기 최주선 Apr 20. 2023

왕관을 쓰려는 자  그 왕관의 무게를 견뎌라!

뿌리 깊은 나무




대나무 씨앗이 땅에 심겨 땅 위로 올라오는 시간은 3년이다.

3년 만에 올라온 죽순은 그때부터 하루에 90cm씩 자란다.

대나무 죽순이 1년 만에 올라오면 파서 버려야 한다.

3년을 채우고 나온 죽순이 진짜다.



무언가를 시작할 때, 빨리 성장하고 싶은 마음이 있습니다.

성공도 빨리하고, 돈도 빨리 벌고, 숙제도 빨리 끝내고 심지어 집안일도 빨리 끝내고 싶어 하죠.

물론 조금 다른 개념이긴 하지만 어쨌든 성과주의의 삶이 맞습니다.


남아공에 와서 적응할 때 한국인으로서의 빨리빨리의 때가 벗어지지 않아 한동안 무척 답답했습니다.

이제 어느 정도 포기할 부분은 내려놓고 있습니다.  

남아공은 한국과 비교할 수 없이 느린 나라입니다.

그래도 여전히 관공서 업무나 집 안에 문제가 생겼을 때는 빨리 해결됐으면 하는 게 사람 마음입니다.

마트에서 조차 빨리 계산을 안 해주고 느기적 거리는 직원을 모습을 보면 속이 터집니다.



One who wants to wear the crown, bear the crown.

왕관을 쓰려는 자  그 왕관의 무게를  견뎌라!



왕자와 거지, 드라마 상속자들, 광해 영화가 생각나는 대목입니다.

거지가 하루아침에 왕이 되고,  콩쥐가 부잣집 마님이 되고, 하루아침 로또 되어 인생 역전되면 행복할까요?

당장은 누려보지 못한 삶과 행복감에 취해 즐겁겠지요.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갑자기 얻어진 것은 부담스럽고 무겁기 마련입니다.

아직 준비가 안 되어있는 사람에게는 그럴 수밖에 없습니다.


성공이라는 지점에서 그 무게를 이겨내고 지켜내려면 그 무게를 버틸 수 있을 만큼 뿌리가 탄탄해야 합니다. 뿌리가 약하면 쉬이 뽑히는 법이지요.

집 지울 곳 없다고 모래 위에 집을 지으면  그 집은 바람이 불고 물이 덮치면 바로 무너집니다.

급하게 아무 재료나 가져다가 골대 없이 세운 집은 풍랑이 닥쳤을 때 무너지기 마련이지요.

분명히 머지않아 한두 곳부터 탈이 나기 시작할 겁니다.


작가라는 이름을 얻기 전에는 작가가 짠하고 될 거라고 생각하자마자

하루아침에 작가가 되었겠습니까,

누적의 힘, 책 한 권을 채우기 위해 적어도 3개월 이상을 골머리를 썩고 매일 씨름합니다.


'첫 술에 배부르랴'


속담도 있지만 첫 술에 배부르면 어쩝니까, 아직도 맛있는 음식이 상에 놓였는데요.

그처럼 안타까운 일이 또 있을까요?


쉽게 달아오른 냄비는 쉽게 식는 법입니다.

열정도 갑자기 불타오르면 금방 꺼지는 것처럼 말입니다.  

뭐든 꾸준히 지속하면서 내 리추얼을 만들고 지속해야 합니다.

나만의 루틴을 탄탄히 세우고 끝을 바라보지 않고 그저 묵묵히 걸어내야 합니다.  

매일 훈련하는 효과는 당시에는 아무 일도 일어나는 것 같지 않을겁니다.


성공 마인드를 장착하는 유일한 방법은 작은 행위를 반복하고 또 반복하고 반복하는 겁니다.

반복의 누적이 이뤄내는 기적입니다.

작은 행위의 무한 반복이 곧 성공입니다. 


목표가 있고, 원하는 게 있다면 하고 하고 또 하십시오.

반복하면 됩니다.

그 누구도 따라 할 수 없는 나만의 것이 됩니다.


3년간 땅속에서 싹이 나기를 기다리며 성숙해지는 대나무처럼

당장의 결과에 연연하지 않고 매일 꾸준히 준비하고 실행하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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