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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로다짓기 최주선 Apr 18. 2023

글감 고르기

글 쓰기 팁.



글을 처음 쓰기 시작했을 때

무슨 내용으로 글을 써야 할지 몰랐습니다.

무작정 블로그를 시작했고

일기처럼 써 내려가기 시작했습니다.

하루를 보내면서 글 쓸 내용을 위해

사진을 찍어두었죠.


제가 처음 시작했던 콘텐츠는 요리였습니다.

남아공에서 살면서

한국 음식을 해먹는 일이 처음에는 쉽지 않았거든요.

재료를 구하는 일도 가격이나

환경 면에서는 순탄치 않았습니다.

덕분에 매일 한국 음식을 해먹고,

한국에서 쉽게 먹을 수 있는

한식, 양식, 중식, 일식, 분식 등의

메뉴를 해먹을 때마다 블로그에 기록했습니다.

요리를 하지 않는 날은 거의 없었지만 간혹 특별하게 올릴 글이 없을 때도 있었습니다.


그럼 그날은 다른 소재로 돌렸습니다.

아이의 어록, 놀이, 가족 간에 있었던 에피소드를 소재 삼아 삼 남매의 일상을 적기도 했습니다.

때론, 근처에서 자전거 탄 이야기,

아이들과 산책할 이야기도 적었습니다.

또, 자기 계발에 관한 소재로도 글을 썼습니다.

아주 가끔은 부부 싸움,

고부 갈등의 경험 (실제로 떨어져 살기도 하고 별로 없습니다.저희 시부모님이 천사셔서) 도 적었습니다.

어떤 날은 지난 인연이나

인간관계에 관한 경험도 적었죠.

책을 읽은 날은 도서 리뷰도 적었습니다.

이쯤 되니 제 블로그는 거의 엉망진창 수준이었습니다.

한 가지 주제로 잡고 글을 써야 노출도 되고

로직을 잘 탄다고 하는 말들이 있었거든요.

그런 분야로 봤을 때는 비중을 늘려야 했습니다.


사람들이 글을 쓸 때 고민을 많이 합니다.


"대체 어떤 소재로 글을 써야 해요?"


"저는 무슨 말을 써야 될지 모르겠어요"


"글쓰기가 이렇게 어려워서 어떻게 하나요?"


"저는 글만 쓰려고 하면 너무 오래 걸려서 하루 만에 끝이 안 나요"


"글쓰기는 너무 힘든 것 같아요." 


이 밖에도 수많은 고민을 합니다.

여기서 팩트는  글을 쓰지 않고

하는 사람들 말이 대부분입니다.


글은 쓰면 쓸수록 더 가벼워지거든요.

매일 글을 쓰는 사람은

흔히 말하는 '내공'이라는 게 생깁니다.

노하우가 있어서 내공이 있는 게 아닙니다.


글쓰기는 특별한 비법이 없습니다.

그저  매일 같은 행동,

매일 정해진 분량을 꾸준히 쓰면

당연히 안 쓰는 사람보다 노련해지겠지요.


그럼 어떤 내용으로 써야 할까요?

제가 위에 나열했던 내용들

모두 다 글의 소재로 합격입니다.

나, 가족, 성장, 경험, 실패, 여행, 성격, 연애, 갈등, 사업, 육아, 직장, 공부 등 살아가는 환경에서

우리는 수 없는 경험을 하며 삽니다.

이야기가 없는 사람은 없어요.

우리가 살아온 시간 속에서

꺼낼 수 있는 이야기면 충분합니다.

이야기 안에 나의 이야기뿐 아니라

나와 관련된 모든 사람의 이야기를  

등장시키면 이야기가 더욱 풍성해지겠지요.


제가 했던 것처럼요.


그때는 작가도 아니었고,

그저 글을 쓰다 보면 잘 쓰게 되겠지라는 신념과

블로그로 용돈을 벌어보겠다는

신념으로 매일 기록했거든요.

지금 와서 보니 아마추어의 글쓰기였지만

주제를 제법 찾아가면서 글을 썼더군요.


단, 그 당시의 글에는

'핵심 메시지'가 없는 글이 많았습니다.

좋은 글, 잘 쓴 글은

반드시  '메시지'가 들어가야 합니다.


잘 모르겠다고요?


손가락을 자판에 올리고

블로그 화면이든 아래 한글 화면이든

흰 화면을 띄워놓고  일단 아무거나 눌러보세요.


글쓰기 고민하지 마시고, 일단 쓰세요!



글 쓸 시간이 없으시다고요?


바빠서 글 쓸 수 없다는 사람은

시간이 있어도 쓰지 못합니다.



글쓰기는 선택입니다.


그리고 그냥 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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