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독

by 로마

고독

로마


설움으로 젖어

진창으로 내려앉은

긴 하루를 마치고


세상에서 돌아와

외로이 혼자였던 밤


쉼 없이 눈물이 흐르고

목 놓아 울던 밤


홀로인 채

나는 몸무림 치고 있었다.


정의 외침은

그저 혼잣말이 되어

그들의 견고한 벽에


차마 닿지도 못한 채

공허한 울림으로 돌아와

아픈 가슴으로 메아리쳤다.


철저히 혼자였던 그 밤


나는

사라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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