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훔쳐온 것

by 로마

슬픔이 맘을 무겁게 하던 어느 날

우연히 그 그림을 보게 되었다.

외로움에 눈물짓던 어둠 가득한 늦은 밤

그 글을 읽으며 눈물 한 방울 또르르 흘렸다.


짙은 슬픔에 잠긴

나를 안아주던 그 그림과

혼자라는 외로움에 갇힌

나를 토닥여 주던 그 글에서

공감했고 깊은 위로를 받고 있었다.


나의 온전한 슬픔과 외로움을 대신하던

그 그림을 따라 그리고 그 글을

마치 내가 쓴 글인 양 훔쳐와

그 글을 그 그림과 같이 옮겨 닮았다.


내 감정을 대신해 준 그것만을 생각하다가

그들이 그 글을 쓰고

공감 가는 그림을 그린 결과물을

그들의 창작물을

내가 훔치고 있다는 사실을 자각하지 못하고 있었다.

- 아주 오래전 공감하던 브런치 작가의 그림과 어느 누군가의 글을 훔쳐온 것 -

제가 도용한 그림을 그린작가님~~ 공개적인 곳에선 사용하지 않을 거예요.(저작권이 있으니까요!!!)

그냥 혼자만이 보고 있는 너무 좋은 그림과 글이랍니다. 지금은 작가님 그림만 기억하지만 작가님의 그림을 보며 많이 위로받았답니다. 감사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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