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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hubhi May 12. 2021

인도에서 한국 음식 만들어보기_깍두기와 무생채

김치가 이렇게 그리울 줄 몰랐어.


한국에서는 쳐다보지도 않았던 김치 건만....

인도에 오고 얼마 되지 않아서 김치가 그렇게 먹고 싶었다.


하지만 펀잡 주에는 한국 식료품점이 없기에 김치를 사기도 김치를 만들기 위한 재료도 구하기 힘들다.

라면은 자주 가는 세계 식료품점에서, 고춧가루나 다른 조미료는 델리에 갈 때 사 오지만,

 한국 같이 통통한 조선무는 찾을 수가 없다.(배추도 찾기 힘들다)

무 하나 사자고 델리를 갈 수 없는 노릇...

그래서 무시무시한 계획을 세워보았다.



인도 식재료로 한국 음식을 만들어 보자!
 





첫 시작은 인도 무로 김장하기






재료


무(물리_Muli_Reddish)

소금(나막_Namak)

마늘(라선_Lahshan)

양파(삐야지_Pyaj)

생강(아드락_Aadark)


고춧가루 - 한국산

멸치액젓 - 한국산






인도 무_물리(मूली


인도에 쉽게 구할 수 있는 무는 Redish라는 단무지 만들 때 주로 사용하는 무라고 해요.

깍두기나 한국에서 사용하는 무는 조선 무로 Redish보다 단 무에요.


힌디로는 물리(मूली)라고 해요.


인도에서는 사부지(볶음 커리)나 달(렌즈 콩 스프), 혹은 샐러드로 주로 먹어요.



반달 썰기 해주세요.

조선 무로 깍두기를 만들 때는 깍둑썰기를 하겠지만 저번에 깍둑썰기로 만들었던 물리 김치는 맛이 요상했답니다.


익어도 김치 양념이 속까지 가지 않았거든요.

이건 무 조림을 할 때도 비슷했어요.


그래서 생각하다 단무지처럼 썰어보는 건 어떨까?

두께가 얇아지면 김치 양념이 더 잘 스며 들거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반달 썰기 끝


물리의 껍질을 벗기고 반달 모양으로 잘라주고 통에 담은 뒤, 소금을 넣어주세요.


힌디로 소금은 나막(नमक)이라고 해요.


굵은 소금이 있으면 좋겠지만 인도에서 주로 사용하는 것은 가는 소금이에요.

한국 식료품점에 간다면 굵은 소금을 구할 수 있지만 저희는 구하기 어려워요.



소금에 절여지길 기다려주세요.


저희가 있는 펀잡 지역이 산악지대이기에 바닷소금을 구하기 어렵기 때문이에요.


그래서 이번 깍두기에 가는 소금을 넣을거에요.

물리에 가는 소금을 넣고 조물조물 섞어주세요.


다 섞으면 10분 정도 기다려주세요.


10분 후 나온 물은 버려주세요.



믹서기로 양념을 갈아주세요.


이제 양념을 만들어 볼 거예요.


양념에는 마늘, 양파, 생강, 고춧가루, 멸치 액젓이 들어가요.


마늘은 힌디로 라선(लहसुन),

양파는 힌디로 삐야지(प्याज),

생강은 힌디로 아드락(अदरक) 이라고 해요.




곱게 갈아주세요.

인도에도 고춧가루가 있는데

힌디로는 밀치(मिर्च) 파우더라고 해요.

하지만 한국 고추보다 엄청 엄청 맵기 때문에 매운 김치 외에 한국 김치와 맞지 않아요.


그래서 고춧가루와 멸치 액젓(선택)은 델리에 있는 한국 식료품점에서 사 온 것을 사용했어요.


마늘:양파:생강:고춧가루:멸치액젓 (3kg 기준)

다진 마늘 2스푼:2개:손가락 두마디:3스푼:2스푼

밥 1스푼 추가


잘 버무려 주세요.

양념을 물을 뺀 물리와 섞어주세요.


제가 만들 때는 멸치 액젓을 양념을 버무리기 전에 추가했어요.

무생채를 만들 때 소금으로 절이는 과정과 양념에 멸치 액젓을 넣는 것 빼고 똑같이 만들면 되기 때문에 양념을 한꺼번에 만들었어요.


영상에서는 무생채도 소금에 절였는데 그러면 아삭한 식감이 덜하기 때문에 아삭한 시감을 원하신다면 절이는 과정을 생략해주세요.







깍두기와 무생채 완성!


깍두기는 바로 드시는 것보다 익혀서 먹는 것을 추천해요.

익기 전까지는 무와 양념이 따로 놀기 때문이죠.

밖에 2-3일 정도 실온 보관하면 금방 익어서 깍두기 볶음밥, 깍두기 김치찌개를 해 먹을 수 있답니다.


무생채는 바로 드실 수 있어요.

그래서 보통 깍두기를 만들 때 무생채도 함께 만든답니다.

무생채는 냉장고에 냉동보관을 해도 금방 익기 때문에 가능한 한 빨리 먹는 것이 좋아요.






깍두기가 익는 동안 무생채로 무생채 비빔밥 어떠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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