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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hubhi Jan 17. 2022

인도 로나로나 일기 #5

인도 국립병원에서 RT-PCR 검사하기


어제 국립병원에 가서 PCR 테스트를 받고 왔다.

인도에 와서 처음 가보는 국립병원이라 뭔가 기대되는 마음으로 출발했다.





우리가 살고 있는 곳은 찬디가르 시와 파티얄라 시의 중간 경계에 있는 곳인데

거리 상으로는 찬디가르와 가깝지만 주소 상으로는 파티얄라 시로 되어 있기 때문에 공적인 일을 하려면(주로 Frro를 연장하기 위해) 파티얄라 시로 가야 한다.

이번에도 찬디가르가 아닌 파티얄라 쪽으로 오토바이를 타고 20 여분 가다 보니 국립병원을 발견할 수 있었다.

저번에 오후에 갔다가 병원을 가지 못했기에 아침 일찍 일어나 준비했건만 가는 길에 만난 남편의 학생이 상담 요청을 해서 11시가 다되어서 출발을 하게 되었다.

도착하니 병원 밖 접수처 혹은 안내소처럼 보이는 작은 건물에서 테스트 샘플을 정리하는 사람들이 보여 그쪽으로 이동했다.

남편이 재검사를 하러 왔다고 하니 정부의 지침이 바뀌어서 재검사는 하지 않는다고 한다.

확진 판정을 받고 일주일 격리를 하면 다 나았을 거라고 말하는 사람을 보니(정부 지침이 이렇다는 거겠지?) 이렇게 안일하게 대처하는 건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격리 기간을 보는 것이 아니라 확실히 치료가 되었는지를 봐야 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여기서는 테스트를 해줄 수 없다니 어쩔 수 없지 하며 돌아가려고 했다.


그런데 남편이 나는 아직 테스트를 하지 않았다고 이야기하니 테스트를 받을 수 있게 해 주었다!!!


한국 같으면 데이터에 다 나와 있기 때문에 못했겠지만 인도는 전부 수기로 작성하기에 가능했던 일인 것 같다.

이번에도 코 한번 입 한번 찔리겠지 하면서 기다렸는데 코만 찔리고 테스트가 끝이 났다.

아다르 카드나 여권이 필요할 것 같아서 여권을 가지고 왔는데(아직도 아다르 카드를 못 만들었다) 여권도 필요가 없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테스트 비용 무료!


이래서 사람들이 가능하면 국립병원으로 가나보다.

업체를 부르면 인당 800 루피(한화 약 13,000원), 사립 병원에 가면 인당 350루피(한화 약 5,500원)를 내야 해서 약간 부담이 있었는데 한시름 덜었다.



좌. 예전에 온 펀자브 어로 온 안내문자 우. 이번에 온 영어로 된 안내문자


검사를 받고 나면 이렇게 안내 문자가 오는데

지역마다 지역 언어, 힌디, 영어로 문자가 여러 번 오기도 한다.

우리는 펀잡 지역에서 살기 때문에 펀자브 어, 힌디, 영어로 문자가 올 거라고 안내받았다.

그러나 온 문자는 오직 영어뿐 결과가 3 언어로 오려나 보다.


검사 결과는 하루 정도 걸린다고 해서 오늘 하루 종일 기다렸는데 일요일이라 그런지 오지 않았다.

남편에게 물어보니 '아마 내일 오지 않을까?'라고 한다.

아마... 오겠지?



*남편은 PCR 검사를 안 했는데 알고 보니 같이 간 V 바이야에게 코로나 증상이 있는데 음성이 나왔으니 PCR 검사를 해보라고 했던 것이었다.

같이 살아도 아직 척하면 딱 알아먹지는 못하나 보다





제발 이번에 음성 뜨게 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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