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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hubhi Mar 19. 2022

밍구 팅구와 처음으로 같이 홀리 보내기


오늘은 밍구, 팅구와 함께하는 첫 홀리이다.


팅구는 함께 한지 얼마 안 됐지만 밍구는 그래도 1년은 넘지 않았나 했는데 아직 밍구와도 1년이 되지 않았던 것이다.

옆에 있는 것이 당연해졌는데 기분이 이상했다.






어제 너무 기대했던 탓인가

아침에 산책을 하면서 너무 조용한 단지에 펀잡이라 홀리를 크게 안 지내서 그런가 싶었다.



그래서 집에 돌아와 밍구, 팅구에게 홀리 파우더를 묻히고 홀리 기분을 내기 시작했다.

(혹시나 핥을까 봐 머리만 살짝)


잠깐의 홀리 기분을 내고 남편은 요리를 시작했다.


요리는 주변 이웃과 나누기 위해 2인분만 만들기로 했다.

손이 아주 큰 남편은 3년 전 홀리 때 4인분을 10인분으로 만드는 기적을 보이셨다.

올해는 남편의 직장 동료도, 친한 학생들도 홀리를 보내기 위해 집에 가 나눌  사람이 없어 딱 2인분만 만들기로 했다.

(2인분을 만들면 5인분을 만들 거기에)


Ajay 씨의 요리가 끝이 나고 음식을 들고 옆집 안티 네로 갔다.

도착하자마자 홀리 파우더를 나누며

"Happy Holi"를 외쳤다.


이번에 남편이 만들어준 음식은 Pooa(푸아)였다.

3년 전 홀리 때도 먹어시던 푸아는 인도식 바나나 팬케이크라고 한다.

(팬케이크와 다르게 기름에 튀긴다)




달달해서 매운 커리와 아주 잘 어울려 남편이 매콤한 머튼 커리를 만들었다.

다른 인도 축제 때는 고기와 술을 먹지 않았기에 이번에도 고기를 안 먹을 줄 알았다.

그런데 남편 네 가족은 홀리 때 고기를 먹는다고 한다.

(가족 문화에 따라 다르다고 한다)






그리고 전에 히마찰에 갔다 사 온 와인!


Rhododendron(로도덴드론) 와인인데 진달래 와인이라고 한다.(진달래 혹은 철쭉)

로도덴드론은 히마찰의 주화(주를 상징하는 꽃)인데 네팔 또한 국화로 지정되어 있다고 한다.

심장에 좋다는 말에 술은 안 드시는 안티도 약처럼 마시셨다.

맛은 시큼하지 않고 깔끔하고 담백한 맛이었다.


그리고 정말 맛있고 좋아하는 안티의 파라타♡

저번 카르바 쳐트에 금식하느라 못 먹었는데 드디어 먹게 되어서 과식을 하고 말았다.









안티의 집에서 식사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니 밖에서 큰소리가 오갔다.

집이 멀어 가지 못한 학생들이 한데 모여 색 가루를 뿌리고 물을 뿌리며 홀리를 즐기고 있었다.


소소하지만 오랜만에 축제 같은 날이었다.






물론 밍구, 팅구와 함께해서 더 좋은 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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