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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hubhi Apr 28. 2022

늦은 당일치기 여행기

히마찰, 카솔리(Kasauli)






지난 3월 남편과 함께 당일 치기로 히마찰 카솔리(Kasauli)에 다녀왔다.









우리가 카솔리에 가기로 한 이유는

전부터 가보고 싶었던 심라보다는 가깝고 매번 다녀오는 모니힐 보다는 먼

그리고 당일로 다녀올 수 있는 곳이었기 때문이다.



가면서 찾은 오렌지 주스 가판대


남편과 이른 아침에 오토바이를 타고 3시간 정도 가다 보면 카솔리(Kasauli)에 도착할 수 있다.


히마찰 주에 있는 카솔리는 이번 락다운 기간에 전면 봉쇄를 했던 곳 중 하나이고,

펀잡 주 근방에서 가장 늦게 락다운을 푼 곳이기도 하다.


우리가 갔던 3월 초에는 봉쇄가 풀린 지 얼마 되지 않아 관광객들이 그렇게 많지 않았다.




길 중간에 들린 식당에서

아침 일찍 출발했지만 처음 가는 길에 시간이 지체되었다.

미리 준비했던 삼각김밥과 중간에 들린 식당에서 알루 파라타를 시켰다.


그런데 식당 안과 밖에서 군인들이 왔다 갔다 하는 것을 보고 남편에게 무슨 일 있는 건지 물어보니,

카솔리 내부에 군대가 있기 때문에 그렇다는 말을 들었다.(이걸 언급하는 이유는 나중에...)


주차 비용 안내문



카솔리에서 우리가 간 곳은 Sunset Point인데,

이곳은 카솔리에서도 유명한 관광지라고 한다.


(하지만 길 찾는 것이 어려우니 네비 필수!)


Sunset Point 입구부터는 모든 차량 및 이동 수단이 들어갈 수 없기 때문에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들어가야 한다.




Sunset Point를 들어서면 바로 보이는 교회가 있다.


이 교회를 처음 보고 느꼈던 점은

'이 높고 찾아오기 힘든 (그 옛날은 더 힘들었을 텐데) 곳에 교회가 있다니???'

였다.


이 교회의 이름은 Anglican Church로 성공회 교회라고 한다.

1853년에 지어진 이 교회 안에는 스테인드 글라스가 있는데,

그 모습이 참 아릅니다.


사진으로 남기고 싶었으나 교회 내부의 촬영이 금지되어 있고, 외관에서의 촬영은 펜스로 막혀 있었다.


내부에는 지금 당장 예배를 드릴 수 있을 정도로 모든 물품들이 있었는데,

교회보다는 성당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내부 촬영이 안되는 외부에서라도 찰칵




교회를 쭉 둘러보고 남편과 산길을 따라 안으로 들어갔다.


들어가기 전 택시 바이야들의 호객 행위가 있었지만 우리는 걸어서 가기로 미리 정했기에 걸어서 들어가기로 했다.


다음 목적지는 Monkey Point


Sunset Point 입구에서 1시 반에서 2시간 정도 들어가다 보면 Monkey Point 가 있다.

500 피트(약 152 미터) 높이의 산봉우리 위에 자리한 힌두교 사원인데,

여행 전 남편이 보여준 사진을 보고 이곳을 꼭 가봐야겠다고 다짐했다.






남편이 찍어준 사진들


평소에 산 타기는 정말로 싫어하기에 엄청난 각오와 함께 산타기를 시작했다.

입구에서 택시 바이야들이 멀다고 택시 타야 한다는 이야기를 했기에 더 두려웠는데

웬걸 생각보다 산타기가 쉬웠다.


Sunset Point 안쪽에는 관광지로 개발된(숙박업이나 기념품점 등) 곳들이 있었지만

안쪽으로 더 들어가 보니 일반 가정집들도 볼 수 있었다.

그래서 그런지 길도 잘 만들어져 있고 곳곳에 가로등도 설치되어 있었다.


안내문


주변을 둘러보면 천천히 가다 보니 2시간 정도 걸려서 도착했는데,

사원을 기대했던 내 눈앞에 보이는 곳은 공군 기지???


알고 보니 Monkey point는 공군 기지 안에 있다고 한다.


그래서 그렇게 군인들이 보였던 것이었다.





들어가려면 사진에 있는 아이디카드 중 하나를 제시하고(동행 중 한 명만 하면 된다.)

사진기 및 전자기기를 반입할 수 없다.


들어가고 나서는 보안 검색대도 지나야 했다.


Sunset Point 입구부터 보였던 원숭이들

   

Monkey Point는 (비록 사진은 못 찍었지만) 이름에서 부터 알 수 있듯이 원숭이 사원인데,

 인도 서사시 "라마야나"에 나오는 왕(이며 신의 화신중 하나)으로 원숭이의 모습을 한 하누만의 사원이다.


그래서 곳곳에서 원숭이들을 볼 수 있었고 내려올 때는 원숭이 한 마리가 내 주머니를 털려는 해프닝도 있었다.(위험한 원숭이....)





사원은 높은 곳에 위치한 만큼 경치가 너무 아름다웠는데 이곳에서 찬디가르의 모습을 볼 수 있다고 한다.

(그냥 주변 도시겠거니 했는데 찬디가르였다니!)






탈탈 털어왔다.


여행을 가면 빼먹을 수 없는 것, 그리고 이 여행의 또 다른 목적!

바로 기념품이었다.


히마찰에서 나오는 사과 맥주를 너무 좋아하다 보니 간 김에 사과 맥주를 왕창 사 오기로 했다.





사과 맥주를 사면서 가게 주인분이 추천해준 와인이 있는데,

Rhododendron 와인이었다.

철쭉 혹은 진달래로 만든 와인으로 이 꽃이 히마찰의 주화(花)라고 한다.


심장, 해독, 염증, 발열, 기관지 혹은 천식 등에 좋다고 하며

맛은 오크 향이 나는 진한 맛이었다.


다음에 또 들리게 된다면 다시 사고 싶은 것 중 하나이다.









그리고 가장 좋았던 기념품인 과일 초콜릿.

안에 진짜 과육이 들어 있고 시중에 판매되는 과일 향 초콜릿보다 저렴해서 좋았다.

아쉽게도 인터넷 판매가 되는 제품이 아니다 보니 직접 하서 구매해야 한다.






산을 안 좋아하는 사람도 가기 좋은 카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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