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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희진 Aug 16. 2019

우연히 어느새, 방송작가

나는 12년 차 방송 구성작가이다. 

글 쓰는 게 마냥 좋았고 텔레비전 보는 게 가장 재밌었던 내게 

방송작가라는 직업은 그 어떤 연애보다 설레고 가슴 뛰는 일이었다. 


열정만 있으면, 노력만 하면 다 잘할 수 있을 것 같았던 방송작가. 

그러나 방송작가의 현실은 그렇게 달콤하지 않았다. 


행복하고 보람찼던 순간들과 

좌절하고 때려치우고 싶었던 순간들이 참으로 많았던 12년. 


12년의 시간이 그저 운 좋게 버텨온 것만이 아니라는 걸 증명하고 싶었다.


나의 이력이, 나의 길이, 나의 구성작가로서의 삶이

누군가에게 길잡이가 되기를.

방송작가로서의 삶을 꿈꾸는 이들에게 보탬이 되는 발자취이기를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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