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1. 팀장이 되고 달라진 점, 속마음.

직장맘 상담소(조직 편)

by 남세스

잘하지는 않지만 잘하고 싶다.

나의 속마음!!

그래서 노력 중이다.



팀장이 되

오전 루틴부터 바뀌었다.

9시 10분 전 출근해서,

친한 선배와

아이스라떼 한잔 마시고 수다를 떨

일과가 9시 넘어 시작됐다면

이제는,

8시 20분 출근을 해서 친한 선배와

아이스라떼 한잔을 사들고

8시 30분에 자리에 착석해서 일과를 시작한다.

평소보다 일어나는 기상 시간이 30분 빨라졌다.

오전 회의가 있는 날이면 일주일 1회 정도 8시 전에 온다.




타이핑을 치는 시간보다 문서를 읽고

검토하는 시간이 늘어났다.

쉴 새 없이 자리로 팀원들이 온다.

전자결재로 올리는 사람

대면으로 사인을 받는 사람

쪽지로 보고하는 사람

일일이 확인하고 피드백을 주다 보면 점심시간이고

오후에도 같은 일의 반복이다.

회의라도 할라치면 결재서류가 늘어나 있다.

승진 전보다 내 시간이 오히려 없어졌다.




팀원들의 고충 들어주기.

예전에는 팀장에게 내가 힘든 점을 얘기하고 양해를 구하거나 업무 조율을 했다면,

이제는 내가 그들의 말아 귀 기울여야 한다.

생각보다 불만이 많다.

업무에 대한 애정이 약하다.

그냥 시키니까 한다.

뭐 나도 그랬던 거 같긴 한데, 정도가 심한 팀원도 있다.

불만을 모두 들을 순 없다.

나도 이 팀을 끌고 가야 하니까.




나이가 어린것도 어려 보이는 것도 마이너스이다.

처음에 발령이 났을 때 나보다 어린 분들이 있는 줄 알았다.

내 나이가 적은 나이는 아니기에..

막상 와서 팀원들 나이를 알게 되니, 놀랍다.

걱정도 된다.

이분들에게 어떻게 동기부여를 시켜드리지.

이미 달관한 분도 계시다.

심지어 나에게 대놓고 난 5년 뒤에 퇴직이야. 난 5년만 버티면 된다.라고 하신다.

음~ 휴~ 꽤 힘들었을 듯싶다.


'하지만 조직이잖아요. 회사잖아요.

열심히 하셨으면 좋았을걸요.

지금이라도요. 열심히 하시는 건 어떠세요?

라고 말하고 싶지만 참는다.'


결국은 승진을 하기 위해선 많은 노력이 필요한 건 사실이니까.

저를 님들 편으로 만드시면 되는데요..

어찌 되었던 팀원들의 나이는 내게는 숙제이다.

이 팀을 끌어가기 위한..


우리 팀

차장님 두 분은 54세, 51세이다.

과장님 두 분은 48세, 45세(동기)이다.

대리님 한분은 45세이다. 2000년 초반 입사인데 뭔가 잘 안 풀린 모양이다.

나머지 10명 중 1명은 정규직 9명은 비정규직이다.




창밖을 보며 힐링이 가능하다.

보이는 건 도로와 건물, 사람들이지만

가끔 책상 바로 뒤 나만의 시선으로 창밖을 보며

무거운 머리를 잠시 비운다.

창밖 뷰가 일정 공간 독점이다.



점심시간이 완전 내 시간이었다면

이제는 업무의 일환으로

임원 점심 챙기기, 부장님 약속에 함께하기 등 공적인 만남의 횟수가 늘어났다.

점심시간에 주로 글을 쓰고 책을 읽고 유튜브를 보던 나에게 아쉬운 점이다.



코로나로 안 하던 을지훈련이 시작되면서

상황실 차출과 함께 2일간 24시간 꼼짝없이 전쟁 대비 훈련을 해야 한다. 24시간 근무, 하루 휴가 24시간 근무, 하루 휴가 이런 식이다.

솔직히 뭘 하는지도 모른다.

부장이 날 콕 찍어 시켰다고 하더니 내막을 들어보니,

나의 동료인 팀장 2명이 내가 휴가 간 사이에 나에게 몰았다고 한다.

나이가 많으니 한살이라도 젊은 내가 하는것이 맞다고 생각한다

그치만 의사는 물어바주시지.

막내 팀장이라 그들에게 놀아난다.

뭐 하면 되지.

다음날 오전 전날 모의훈련한 것을 20-30분정도 브리핑하면 된다던데, 용어조차 생소할텐데

24시간을 내가 버틸 수 있을까?

노하우도 없는데,

잘하고 싶지만

살짝 두렵다.



조율하고

생각하고

결정하고

거절하고

끌어가고


그렇지만


함께하기


가능한 걸까?


상처받지 않고 해내고 싶은데,

요즘 이상하게 상처받고,

섭섭하다.


힝~~~~

잘하고 싶은

잘 해내고 싶은 속마음! 변함이 없는데 ...

sticker stick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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