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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가족스페인 여행(1) 호텔방이 이상하고 희한하다.
직장맘 상담소(가족 편)
by
남세스
Aug 22. 2024
금요일(1일차)
4인가족 처음으로 유럽여행을 떠났다.
여행을 좋아하는 신랑!
올해도 여지없이 정초부터 여행계획을 세운다.
신랑의 회사 특성상 8월이 공식휴가
라
극성수기
를 이용하므로 미리미리 안하면 어마어마한 돈을 들이부어야
한
다.
띠리리리리~
"여행 가자."
"어디?
"
태국? 괌? 사이판? 말레이시아? 아시아
휴양지들을
나열한다.
"나는 이제 동남아가 지겨워. 제발 유럽이나 캐나다로 가자. 안 그러면 안 갈래.
"
여기저기 찾아보더니,
몬트리올에 대한항공이 신규취항 한단다.
2명 마일리지로 끊고 2명은 추가 지불하면
합
리적인 가격이 나올 거 같단다.
"너무 좋아.
"
하지만, 여행계획을 세우던 신랑은 중도포기한다.
"3천만 원의
비용이 발생할 거 같아.
"
헐~
스페인으로 가자.
그래.
중3인 아들이 있어서 최대한 방학을 이용한 일정으로 만들었다.
14시간 국적기를 타고 8월 초 떠났다. 여행을~
기내 제공 신라면도 먹고(대한항공에서 8.15일 자로 서비스를 종료한다고 한다.)
뒤로 45도가 기울어지는 새로운 의자에 앉아
(
의자가 많이 기울어져도 허리 다리가 아픈 건 마찬가지다.)
주야장천 한국 영화를 보면서 도착한 스페인!
소매치기를 조심하라는 주변 사람들의 말에 엄청 떨면서 도착한 그곳!
지
폐 환전은 100만 원, 신한트레블카드에 100만 원을 넣어갔다.
도착하니, 밤 8시가 넘었다.
150유로를 지불하고 한국인이 운전하는 벤을 불러 공항에서 호텔로 향한다.
Renaissance Barcelona Fira Hotel
매우 고맙게도 주니어룸으로 업그레이드해주었다.
1801호, 1808호 끝에서 끝방이다.
두방 모두 업그레이가 되는 바람에 한가족이 양끝방을 사용하는 희한한 광경!
이런 경우는 처음이라.
스탠더드룸인 1802호를 달라고 해볼까 잠깐 망설이다가 쾌적하고 넓음을 택했다.
결국 Fira호텔에 머무는 3박은 2명씩 짝을 지어 각자의 방에서 잠을 잤다.
호텔의 모든 층이 야외로 연결되어 있으니,
매일 뜨거운 공기를 가르며 양쪽방을 왔다 갔다 했다.
다행히 근교 원데이 트립을 많이 신청한 상태라. 호텔에서 머무는 시간은 적었다.
좁은 방을 사용하는 것보다는
먼 거리를
왔다 갔다 하는 것을 택했다.
스페인의 유명한 건축가인
장누벨
이 지었다는데, 이쁘긴 한데 효율성은 많이 떨어
진
다. 숙박을 하기에는.
세면대와 샤워실이 분리되어 있는데 문이 왼쪽 끝 오른쪽 끝이라 동선조차 불편하였다.
이쁜 호텔은 그런가 보다.
신선한 경험이었다.
뭔가 자연과 어우러진 투박한 옛날 건물 느낌!
고대 게임 속에 있는 듯도 하다.
드라마 촬영을 해도 좋을 거 같단 생각을 했다.
야외테라스가 아닌 방들의 야외 통로
하늘에 떠 있는 기분
방안은 눈을 뜬것처럼 창문을 만들었다.
재미있는 경험이었다.
장누벨이란 유명한 건축가가 지은 호텔이라, 기존의 틀을 마구마구 깨버렸으며,
'너 하고 싶은 대로 다
해바.'라고
마음껏 자유롭게 만든 느낌
이
다.
가우디가 '너하고 싶은 대로 다
해바.'의
선두주자인 만큼 스페인에서는 허용되는 건축의 범위가 다른듯하다.
매우 허용적이다.
그리고 창의적이다.
맨 위층에는 야외수영장이 자리 잡고 있었다.
우리는 수영장도 맛보고 왔다.
동남아의 수영장과는 비교가 되지 않는 조촐한 곳이었지만,
뜨거운 태양을 즐기기엔 충분했다.
루프탑 수영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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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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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이제 내가 하고싶은거 해도 되는거 아니야? 하고싶은걸 지금 찾기 시작했다. 나를 브랜딩하고 싶다. 김이 들어간 라면도 만들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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