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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남세스 Aug 25. 2024

2. 가족스페인 여행 : 이상한 나라의 살바트로 달리

직장맘 상담소(가족 편)

스페인에 도착한 시간이 오후 8시여서 우린 편안한 잠을 취한 후 다음날 일정을 소화했다.


토요일(2일 차) 


8am

One Day Trip, 피게레스로 향했다.

기차에 몸을 담고 1시간가량 지나니, 피게레스에 도착해 있었다.

기차에서 밖을 내다보는 낭만은 접어두고 

투어가이드 얘기에 귀 기울였다.

기대하고 고대하던 살바 달리 만나러 가는 중이다.


신랑에게 무조건 보러 가야 한다고 외더니 첫날에 그를 만게 해 줬다.


한국에서도 예술의 전당, DDP

프랑스 파리에서도 몽마르트르 언덕 근처에 소규모의 달리미술관을 다녀온 적이 있고,

런던에서도 그를 만난 기억이 있다.

뉴욕에서도~

여기저기 그를 보러 많이 다다.

결국 종착역인 스페인의 달리 만나러 왔다.


그렇다고 달리에 대한 책을 찾아보거나 하진 않았다.

그림에 조예가 깊은 것도 아니고 그냥 그림을 내 마음대로 해석해 버리는 게 좋았다고나 할까.

뭔가 색다르거나 특이하면 끌렸다.


흥미진진하게 가이드의 말을 경청하며 미술관 투어를 했다.

 

스페인에서의 달리는 태초의 달리로 본다면 내가 여러 나라에서 본 달라와는 른 느낌!

그가 예술을 시작할 때와 끝을 본 느낌!

흘러내리는 시계

눈알이 떨어지거나

내장이 여기저기 툭

시체 주위의 벌레 등

잔인함 위주의 기억이 많아서인지.


뭔가 평범한 그 좋았다.


달리 그림같지 않음 평범함, 따뜻하기까지하다.


하지만 명불허전 그는 그다.


스페인에는 우리나라 미술관과는 다르게 건물 전체를 활용한 대형 전시물과 그림들이 많다.


멀리서보면 링컨이 보인다. 착시효과


그의 시그니처인 수염의 탄생 배경 또한 흥미진진하다,

수염을 오마주한 것들도 많다.

본인을 브랜딩 하는 건 무지 탁월해 보인다,

관종 느낌이랄까.

수염이 시그니처인 달리, 현지인에게서도 저 수염을 보았다. 나도 모르게 흠칫!
달리답다


그의 연인에 대한 애착(뮤즈 갈라)


괴짜 감성으로 만든 작품


의식의 흐름대로 마구 만들어 놓은 그의 작품들은 정말이지 감탄럽다.

더불어 정말 이해하기 힘든 천재성을 갖고 있다 사실을 부인할 순 없었다.

그에 반해 평범한 사람처럼 달리라는 천재조차그릴 수 있는 것이 자연과 연인 포함한 사람이었다.

천재라도 작품의 소스는 일상일 테니.


달리미술관을 끝으로 나는 살바토코 달리에 대한 애착, 집 모든 것을 끊을 예정이다.

드디어 종지부를 찍다.

짝사랑 끝이다.

그만 바도 될 거 같다.


돈을 넣으면 우산이 펴진다. 차안에는 인공 풀이 무성하다.


내 세계에서도 그를 저 밑으로 내려놓으려 한다.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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