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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남세스 Sep 22. 2024

117. 중3 아들의 고등학교 입학 컨설팅을 받다.

직장맘 상담소(육아 편)

솔직히, 처음에는 강남권이니까 일반고 보내야지 싶었다.

어느 학교를 가던 우리 아이가 문제지, 학교는 문제 될 것이 없으니까.

중3에 아이가 안 하던 공부를 시작하고,

학생회장에 선출되,

친구들 사이에서도 학교 이슈가 대두되다 보니

자사고(요즘에는 인기가 없지만)에 대한 심이 생긴듯하다.

자사고 얘기가 나오자마자

나도 덩달아 알아보게 되었다.

이왕이면, 자기소개서, 면접 등을 경험해 보는 것이 좋겠다는 판단이 섰다.


6월,

영어학원에서 자사고 원하는 아이들을 대상으로 무료 컨설팅을 진행해 준다고 하니, 덥석 신청부터 했다.


어떤 식으로 자신을 브랜딩 할 수 있는지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이겠거니.


"엄마, 나 농구 동아리 2년이 하고

3학년엔 학생회에서 활동하는 데, 학생회는 그런대로 쓸 것이 있는데

자소서에 농구와 관련되어서는 쓸 것이 없어"

"왜 없어? 팀워크 훈련을 통해 사회성도 길러지고, 골을 넣으려면 어떻게 할지 생각하니까 문제 해결력도 기를 수 있고, 친구들과 어깨싸움하면서 버티는 힘도 길러지면 체력증진도 되고, " 쓸 거를 찾으면 무궁무진해.

잘 생각해 바.

, 네 진로와 연결해야 하는데.

하고 싶은 것을 아직 못 찾았다는 것이 약점이고 앞으로 네가 해야 할 일이지.



3월,

학교에서 적성검사를 한다. 결과는 아래와 같다.

제1적성 : 자연계열

제2적성 : 교육계열



9월,

등진학 컨설팅을 받았다.

컨설팅을 예약하고

학교성적기록부를 보냈으며

중3, 고1  미니모의고사를 풀어갔다.

결과는 영수는 각각 -1문제, 국어는 -5문제이다.

국어는 본인도 심각하다 생각하고 있었는지 8월부터 학원을 가겠다고 한 상태이다.


고입진학 컨설팅이라고 생각하고 갔는데

엄밀히 말하면 대학 입시컨설팅이었다.

최종 목적지는 대학교까.


컨설팅 원장이 묻는다.

"어느 학교 어느 과, 아님 어느 계열 생각 중이세요?"

앗! 그걸 알면 내가 여기 있겠냐?

신랑이 대답한다.

"아무래도 서성한 중경외시 자연계열?"

"아직 중3인데 연고대는 보셔도 될 거 같습니다."

아, 예~~

뭐 가면 좋지.

목표는 높게.


요약하자면, 원하는 대학을 정해놓고 그에 맞춰서 학생부를 만들자는 것이다.

내신은 개인적인 몫이다. 알아서 잘 따야 한다. 컨설팅학원에서는 학생부 신경 써주겠다.

가려고 하는 자사고는 들어갈 수는 있겠지만 그 학교를 희망하는 아이들은 이미 고2 선행을 끝냈을 텐데 울 아들이 현재 수준으로 가면 따라가기는 쉽지는 않을 거다.

2028년 입시는 자사고보다 일반고를 가는 것이 유리하다. 내신이 5등급으로 바뀌므로 내신 따기 유리한 곳으로 가자.

자사고는 레퍼런스가 많아서 대학 입학에는 도움이 많이 된다. 하지만 역시 내신이 문제다.

내신 50%, 학생부 50%인데 학생부 준비가 너무 평이하다. 진로와 연결해서 학생부를 준비해야 한다.


중3, 1학기 내신 평균은 96.2,

국영수 평균은 96.7이

앞으로 3개월, 기말고사 성적에 따라 다시 고민보자 한다.


기나긴 여정,

빨리 답을 찾고 싶어 컨설팅을 받으러 간 건데 

역시나 아들과 많은 대화 그리고 본인이 공부하려는 의지가 필요해 보인다.


고입부터 이렇게 어려우면

대입은 어쩌란 거지.


차근차근해보자.

결국 하고 싶은 것을 하며 행복하게 사는 것이 꿈이니까.


내가 답을 줄 수 없으니 답에 근접하도록 도와주는 수밖에.

근데 내 삶에 대한 답도 모르고 여기까지 왔는데, 참으로 어렵다.

그래도 잘 이끌어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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