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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9. 서울형 자사고 도전기. 아들의 결단력! 합격!
직장맘 상담소(가족 편)
by
남세스
Jan 13. 2025
내가 생각하는 아들의 미래에는 자사고는 없었다.
가까운 학교 가운데 괜찮은 학교에 보내면 되겠지?
학교는 가까운 곳이 제일 좋다고 생각했다.
게다가 그 가까운 학교가 나와 신랑이 졸업한 고등학교다.
하지만 아들의 생각은 확고했다.
3학년이 되자마자, 자사고 준비에 대해 얘기했고,
성적관리를 스스로 시작했으며,
자사고가 떨어졌을 경우에 대한 Plan B까지 세워두었다.
나는 그때부터 마음이 바빠졌던 거 같다.
자사고는 어떻게 하면 가는지에 대해 알지를 못했기에.
선생님에게 여쭤보고,
구글링도 해보고, 지인에게 물어도 보고,
대치동 가서 컨설팅도 받아보고
모두가 처음 해보는 것들이라 우왕좌왕 정신이 없었다.
하지만, 아들이 확고하니 오히려 안심은 되었다.
뉘 집 자식들처럼 학생부 관리를 하지 않았고,
책도 많이 읽지 않아 독서 목록도 작성되지 않았으며,
뭔가 특출 나게 잘하는 것이 없어 보이는 우리 아들!
키만 멀대처럼 크고, 잘생겼고, 의지가 생겼다는 것 외에는 바뀐 것이 없었다.
아! 리더십~ 항상 아이들의 얘기를 들어주고 해결하려고 노력하는 모습은 더러 보았다.
우선은 성적이 어느 정도는 나와줘야 자사고란 것도 도전을 하는 것이니
,
우리는 1학기 성적을 본 후에 판단을 하기로 했다.
담임선생님도 1학기 성적을 보고 판단을 하자고 하신다.
가능성 여부를 판단해야 했기에.
가장 확실한 지표는 성적표였다.
자신한 바에 따라 1학기 성적은 잘 나왔고,
나도 이제 본격적으로 자사고 준비에 도전했다.
본격적으로 마음부터~ 준비했다.
7월 : 1학기 기말고사
9월 : 학부모 상담(담임, 진학, 교장선생님)
대치동 컨설팅
10월 : 2학기 기말고사
학교설명회 참석(1개 고등학교)
자기소개서 준비(학원 무료 컨설팅, 4회)
담임선생님에게 자기소개서 컨펌, 코멘트
11월 : 학교설명회 참석(3개 고등학교)
증명사진 준비
면접 준비(학원 무료 컨설팅, 4회)
12월 : (1주차) 입학원서 접수, 1차 서류 방문제출
담임, 진학선생님에게 자기소개서 컨펌,
코멘트
.
부모님 자기소개서 피드백
(2주차) 면접대상자 추첨, 자기소개서
온라인 입력,
2차 서류 방문제출
담임선생님이 제출서류 등 모든 것을 준비
부모님이 자기소개서 피드백
(3주차) 면접
(4주차) 발표
[학교설명회]
학교설명회는 토요일에 주로 한다.
아이와 같이 가는 것이 좋다.
아빠도 같이 가는 것이 좋다.
아이가 가고 싶은 학교에 가바야 뭔가 동기부여도 되고 자기소개서에 쓸 내용도 정립이 된다.
엄마는 감정에 좌지우지되지만 아빠는 객관적이다.
물론 객관적인 아빠라는 가정하에.
[선생님]
담임선생님과 진학선생님의 코멘트에 의해 변화가 많이 이루어지지 않지만, 무조건 받는 것을 추천한다.
학교 속에서의
아이는 선생님이 가장 잘 아신다.
[부모님]
부모님의 피드백도 중요하다.
아들이 어떤 아이인지 제일 잘 알고 대화도 많이 하기 때문이다.
아이에게 생각하는 시간을 줘야 한다.
본인이 무엇을 잘하고 어떻게 하면 자신을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 우리는 정리해 주고 말해줄 뿐!
[자기소개서]
자기소개를 전면 수정해 줬지만
단어들이 어려워서 그대로 자신의 것으로 만들지는 않았다.
일부만 발췌했을 뿐이다.
결국 본인이 써야 한다.
그래야 말도 제대로 할 수 있다.
학생기록부를 토대로 작성하면 된다.
프로그래머, 교사 등 직업을 써도 좋고, 하고 싶은 것에 대해서 쓰면 된다.
학교마다 보는 것들이 다르므로, 그에 주력해서 써야 한다.
[면접]
고등학교에 먼저 입학한 선배들이 자기소개서를 토대로 질문지 10개를 뽑아주었다.
5명의 선배들이 직접 타이핑을 해줬으며 면접 예행연습도 해보았다고 한다.(매우 고맙다. 선배님들아!)
나와 신랑은 직접 질문을 하면서 대답도 해 보았다.
하지만 스스로 준비했다. 90% 이상!
이래서 자사고던 어디든 본인의 의지가 가장 강력해야 한다.
어렵고 힘들고 귀찮고 긴장되는 모든 것들을 감수해야만 한다.
나도 이렇게 긴장이 되고 초조한데 본인은 얼마나 긴장이 되었을까 싶다.
7월부터 준비한 우리의(?) 자사고 준비는 12월 27일 자사고 발표를 끝으로 끝났다.
합격이다.
고생했다. 아들아!
자사고 합격의 기쁨을 누리는 것도 잠시!
나는 학원을 알아보기 시작했다.
학원부터 다시 시작이다.
주말에 학원 입학설명회를 갔다.
자사고반 중심으로
한
다.
돈 먹는 하마들!
3시간을 내리 듣고 있자니 허리도 아프고 머리도 아프고
신랑, 나, 아들은 비몽사몽간에 열심히 듣고 왔다.
그리고 결정은 아들의 몫이다.
나는 제언을 할 뿐.
이제부터 전쟁이다.
잘한 건지도 모르겠다.
어렵게 들어갔으니,
더 잘해야 하는데
얼마나 고생스러울까도 걱정이다.
꼭 좋은 대학교가 목표는 아니겠지만,
결국엔 좋은 대학교를 가는 게 목표가 될테니.
힘든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얼마나 고군분투할지가 그려지니 안쓰럽
다
.
죽이 되던 밥이 되던 3년 한번 달려보자.
엄마도 준비되었다.
우선, 학비부터 준비
해
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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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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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이제 내가 하고싶은거 해도 되는거 아니야? 하고싶은걸 지금 찾기 시작했다. 나를 브랜딩하고 싶다. 김이 들어간 라면도 만들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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