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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뉴욕 한번 돌아다녀볼까? 뉴욕뉴욕!

직장맘 상담소(가족 편)

by 남세스

워낙에 짧은 일정이고, 시차도 적응이 안 되는 상황이어서

그냥 신랑이 짜놓은 스케줄에 나를 넣었다.

하고 싶은 것도 별로 없었고, 어차피 내가 머무는 동안에는 박물관 미술관 위주에

요즘 유행하는 덤보에서 사진 찍기, 뉴욕 베이글 먹기, 야경 보기, 센트럴파크에서 자전거 타기 등 신랑과 아들이 하고픈 것이 적절히 섞여있어

소소하게 즐길 예정이다.


신랑은 뉴욕의 건축물 탐방을 하고 싶었다고 하나,

내가 투입된 순간!

일정의 변경이 살짝 있을 수밖에 없었다.


알차게 보내고 싶었으나 스멀스멀 졸음이 몰려온다.


1.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한국인 도슨트로 2시간 정도 투어를 하였다.

삶에 찌든 도슨트의 모습에서 뉴욕의 고단함을 느낄 수 있었다.

을 때는 몰입되었는데 역시나 생각이 나지 않는다.


2. 센트럴파크 자전거 타기

ONE Way다.

잠시잠깐의 낭만을 즐길 생각이었으나 가다 보니 되돌아가는 길이 없다.

내친김에 끝까지 가보자.

오르막의 전기 자전거가 부럽다.

신랑에게 묻는다.

"전기자전거는?"

"가격이 2배길래~"

"헉 그래!"

내리막에서 느껴지는 시원한 바람을 느끼기 위해 열심히도 오르막을 올랐다.

다행스러운 건 오르막보다 내리막이 많다.

바람이 온몸을 감싸는 것이 이것이 행복이구나 싶다.

잔디 위에 낭만을 느껴보려 하였으나 자전거 타기가 더 재미있다. 오전이라 선선하 깨끗한 공기에 상쾌하다.


3. 아무 서점이나 들어가기

나는 서점이 좋다.

책 냄새도 고요함도 엽서 볼펜 메모장 등 잡다 구니 한 것도.

진심 기회가 되면 국내서점 도장 깨기도 하고프다.


4. 탑오브 더락 전망대, 야경구경

록펠러센터로 올라가 야경을 즐기다

야외테라스에서 아들과 나란히 앉아 도란도란 얘기 중이다.

오늘 스테이크가 맛있었다.

전철이 생각보다 덜 무서웠다.

바람이 시원하다.


5. 뱅크시 미술관

할렘가 느낌의 거리에 위치해 있다.

건물 일부를 통째로 미술관을 만들었는데, 예술의 전당, DDP, D뮤지엄 느낌보다는~

이중섭 미술관 느낌과 가깝다.


6. 덤보에서 사진 찍기

핫 플레이스라나 다리 사이로 보이는 엠파이어스테이트빌딩이 킬링포인트라던가.

그래서 저녁에 한번 출국하는 날 아침에 한번 더 다녀왔다.


7. 먹거리

아들의 소원대로스테이크를 3번이나 먹다 보니

피자와 베이글, 부바검프 쉬림프!

몇 끼 먹지도 않았는데 난 집으로 와야만 했다.


이외에도

아들은 자연사박물관, 야구장, 라이온킹 뮤지컬, UN 등을 더 관광 후 서울서 만났다.

말에 의하면 혼자서 전철도 잘 찾고 너무나 재미나게 즐겼다고 한다.

즐거웠다니 나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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