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담임선생님이 분수의 나눗셈 문제를
우리에게 하나씩 만들라고 하셨어.
그러면 단원평가에 숫자만 바꿔서 내주신대.
나는 이렇게 만들었어."
아들이 낸 문제를 듣고 나는 표정이 굳었다.
그걸 정말 시험에 낼까 싶었다.
다음 날, 아들은 들떠서 집에 왔다.
"엄마 이거 봐. 19번이 내가 낸 거야."
‘빵을 만들려고 합니다.
빵 1개를 만들 때 밀가루 9kg이 필요하지 않고,
3kg이 필요한 줄 알았지만, 4kg이 필요합니다.
밀가루 6과2/3kg으로 만들 수 있는 빵은
몇 개 인지 구해보세요.'
아들은 덧붙여 말했다.
"선생님이 내가 낸 문제랑
5번, 22번은 좀 이상한 문제라면서,
다음에 낼 때는 잘 좀 내달라고 하셨어."
아들은 이상한 문제로 뽑힌 것과
그대로 문제로 나온 것이 좋다며
앞으로 만들 문제를 고민하기 시작했다.
나는 그 모습을 보면서 생각했다.
고쳐주기보다 먼저 받아주는 방식이
아이를 더 자라게 도울 수 있겠다고.
아들은 아마도
조금 덜 이상한 문제를 만들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