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이 좋은 요즘, 올레길을 걷는다.
주말마다 올레길을 걷자고 하니 딸이 물었다.
"엄마는 올레길을 왜 이렇게 좋아해?"
정리된 이유가 없어서 걷는 게 좋다고 했다.
엊그제 혼자 올레길을 걷다가
길 위의 리본이 눈에 들어왔다.
낯선 길이어도, 험한 길이어도
올레길 위에 있다는 안정감을 주는 리본.
인생길은 망설임과 선택에 확신이 없지만
올레길은 확신 있게 걸을 수 있다.
인생에는 없는 리본 때문이다.
딸의 질문에 다시 답할까 하다가 말았다.
그냥 같이 걸으면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