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록(890)
저자 : 메르
출판연도 : 2023
며칠 전에 사무실 서가에서 이 책을 우연히 발견하였다. 희한하게도 이 책을 언제, 어떻게 사게 됐는지 전혀 기억나지 않는다. 제목이 다소 선정적^^이고 책 표지 디자인도 유치해서 읽지 않으려고 하다가 무슨 내용인가 궁금해서 앞 부분을 읽었다. 그리고 매료되었다.
'메르'에 대한 기억이 났다. 후배와 점심을 먹던 중 후배가 메르라는 블로거를 언급하였다. 그 블로그를 찾아 들어가서 몇 개 읽다가 대단하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책까지 사게 된 것 같다. (아니다. 내가 종이책을 살 때는 전자책으로 발행되지 않았을 때에 한해서이다. 지금 인터넷 서점에서 확인해보니 전자책으로 나와 있다. 선물을 받은 것일까? 누구에게서? 중요한 것은 아니지만 기억이 나지 않는 것이 신기해서 자꾸 생각하게 된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나는 투자자가 될 수 없겠구나 하고 본분을 알았다. 투자자가 되려면 이 정도 내공은 있어야 한다. 타고난 재능과 성실함과 더불어 수십년의 경륜이 요구되는 직업이다. 하기야 투자자 뿐만 아니라 모든 분야의 전문가도 다 그렇겠지만.
저자인 메르에 대한 출판사의 소개를 인용한다.
필명 메르. 국내 최고의 자본시장 분석가이자, 경제·주식 분야 파워 인플루언서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독보적인 시각을 제시한다.
삼성그룹과 GE 등 글로벌 기업에서 금융기관과 기업체, 펀드 등의 각종 금융 위험을 예측 및 측정하여 대비책을 강구하는 위험관리 전문가로 근무하면서 금융상품 개발, 리스크 관리 시스템 운영, 기업금융 건의 승인 업무를 총괄했다.
금융사 4곳에서 임원으로 활동하면서 누적 30조 원 이상의 국내외 부동산 투자, 부동산 PF, 기업금융, NPL 펀드, 리츠 등에 대한 투융자를 최종 검토하고 승인하는 일을 했다. 개인 투자자들뿐만 아니라 기업 경영자들이 그의 예측과 통찰에 주목하는 이유다.
이러한 이력에 기대지 않고, 매일 0시 10분, 하루에 하나씩 필명으로 올리는 글만으로 1년여 만에 10만 명 이상의 구독자를 보유한 블로그로 만들었고, 새로운 글을 올릴 때마다 최다 조회수를 경신하고 있다.
블로그 https://blog.naver.com/ranto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