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가는 날

한 달간의 미국 자동차 여행(002)-6월 4일(수)

by N 변호사

2008-06-04 오후 6:42:20


1. 새벽에 일어나서 노트북 컴퓨터에 skype 프로그램, 홈뱅킹을 위한 인증서 등을 다운로드 받았다.


2. 박변에게 부탁할 사건의 목록과 그에 대한 메모를 작성하여 이-메일로 보냈다. 며칠 전 구두로 충분히 이야기하였으나, 그래도 박변이 사건별 지침에 대하여 헷갈릴 수 있으므로 메모를 작성하여 보낸 것이다.

3. 분당의 삼성 플라자에 양복을 사러 갔다. 석휘 졸업식과 그 전날의 학부모를 위한 만찬 모임에 정장을 입고 가는 것이 좋겠다는 아내의 권유에 응하였다.

보통은 죽전의 할인매장에 가지만 오늘은 시간이 없어서 가까운 삼성 플라자에 갔다. 새양복들이 즐비하게 걸려진 모습을 보니까 훌륭한 눈요기가 되었다. 시간이 많아 백화점을 자주 다니는 사람들은 과소비가 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괜찮게 보인다고 아내가 추천해준 것을 입어 보았다가 가격에 깜짝 놀라서 벗고 적당한 가격대로 다시 골랐다.

4. 일어 전자사전을 사러 하이마트에 갔다. 내가 원하는 간단한 일어 전자사전은 없고 국어, 영어, 중국어, 일어에다가 MP3 기능까지 다 합쳐서 거의 30만원 대이다. 일한, 한일만 되어 있는 전자사전은 없단다. 가격이 너무 비싸서 사지 않았다.

5. 평소 저장해 놓은 여행목록을 꺼내서 짐을 정리하였다. 나의 여행목록은 다음과 같다.

<여권/비행기표/그 나라 돈/국제운전면허증/핸드폰 & 핸드폰 충전기(110볼트 전환용 플러그)&자동차용 충전기/노트북 컴퓨터/안경(선글라스, 예비안경)/실내복/속내의/양말/실내화/운동화 & 운동복/면도기 & 면도크림 & 에프터 쉐이브/치솔 & 치약/빗 & 헤어젤/코털깎기/손톱깎기/카메라/책(사전)>

다행히 여름 여행이라서 짐의 부피가 작아 좋았다. 겨울코트라도 필요했으면 어떡하였을까.

다만 석휘 졸업식 때 입어야 하는 정장 한 벌을 준비해가니 그것이 골치였다. 정장 구두도 필요하고, 벨트도 필요하고, 셔츠와 넥타이도 필요하니까... 단 두 번을 입기 위해서 말이다.

6. 장인어른, 장모님이 오셔서 삼성동 공항터미널까지 태워주셨다. 삼성동 공항 터미털에서 check-in 하면 여러가지로 편리하다. 우선 붐비지 않는다.

7. 삼성동 공항터미널에서 인천공항까지 공항리무진을 타고 왔다. 오는 내내 편안히 잤다.

8. 출국장에 들어와서 KAL 라운지에 들어왔다. 그 동안 10년 정도 된 노트북 컴퓨터를 썼었는데 이것이 인터넷 접속을 할 때 문제를 많이 일으켰다. 예를 들면 naver에 접속하면 naver의 신버전을 이해하지 못해서(마치 옛날 버전의 WORD 프로그램이 신형 WORD 프로그램으로 만든 문서파일을 인식하지 못하는 것과 같다.)버그를 일으켰다.

그래서, 몇달전에 명환이를 통하여 새로 노트북 컴퓨터를 샀다. 그러자 얼마나 편안한지 모른다. 특별한 프로그램을 설치하거나, 어댑터를 착용하지 않아도, 우리 사무실 어디에서도 무선으로 인터넷 접속이 되고, 우리 집 어디에서도 무선으로 인터넷 접속이 된다.

예전 노트북으로는 공항 라운지에서도 어댑터를 착용하고, 인터넷 연결 모드를 인터넷 연결 콘센트에 꽂아야 하였는데 이 새로운 노트북은 라운지 의자 어디에서도 무선으로 인터넷 접속이 된다.

다만 무선 사용료를 내야한다. 하루 이용권이 있고, 한시간 이용권이 있길래 1시간 이용권 요금인 3,300원을 핸드폰으로 결제하였다.

늘 느끼지만, 새로운 전자제품을 사서 후회한 적이 없다. 컴퓨터에 돈을 쓰면 항상 그 돈보다도 훨씬 높은 효용을 제공한다. 지금도 잘 돌아가고 있는 컴퓨터라고 생각하지 말고, 새로운 기능을 산다는 기분으로 바꿔보자.

9. 이제 비행기를 타러 가야 하겠다. 앞으로 최소한 24시간 이후에야 클다에 접속할 수 있을 것이다. 아, 모르겠다. 비행기 안에서도 될 수 있을 것이다. 시도해봐야겠다.



2008-06-05 오전 10:33:45


(장충*)


가기전에 같이 한 밥 하면서 네 여행계획 들으려 했는데 어영부영 하다가 놓치고 말았구나.


좋은 데 많이 많이 다니면서 잘 구경하고, 맛있는 것 많이 먹고,위험한데 가지말고, 제수씨와 얼라들한데 잔소리 너무 많이 하지 말고, 건강하게 잘 다녀 온나.


석휘한테는 졸업을 진심으로 축하한다고 전해주고 한국에 오면 지 가지고 싶은것 선물하나 해줄테니 미리 생각해 놓으라고 전해라.

니 없는동안 소, 촛불, 명박, 기름 걱정등은 내가 하고 있으마.

Carpe Diem !


2008-06-06 오후 9:06:45


(박재*)


안녕하세요, 선배님^^

미국에 가셨군요? 한달 동안의 가족 여행이라.. 부럽습니다.^^

몸 건강히 좋은 추억 만들고 오시기 바랍니다.


저는 그동안 미국 LL.M에 지원해서 다행히 제가 가고 싶은 학교중에 하나였던 UCLA 로스쿨에 합격했습니다.

내년 학기에 입학하겠다고 연기하였고요.

올해는 일단 9월에 결혼을 할 계획입니다.

결혼 전에 신부와 같이 꼭 인사 드리러 가겠습니다.^^

저도 내년 미국 LL.M 가있는 동안 여행 할 수 있기를 기대해봅니다.^^ (물론 벌써부터 놀 생각만 하고 있는 것 아닙니다.)

선배님 글을 읽으면 좋은 것이 하나 있습니다.(물론 수많은 좋은 점 중에 하나입니다^^)


저에게는 능력있는 선배님으로만 비추어졌던 선배님의 모습에서 자식을 생각하는 따뜻한 아버지의 모습을 발견하기 때문입니다. 거기서 아버지의 마음을 봅니다.

결코 논리적으로만 해결할 수 없는 자식 문제를 보면서 선배님도 어쩔 수 없구나 웃어보기도 합니다.^^


저는 어렸을때 아버지의 마음을 잘 이해하지 못할때가 많았습니다.


너무나 다정하고 좋은 아버지이지만 속 마음을 저에게 표현하지는 않으셨거든요. 가끔 표현을 하셔도 저에게는 답답하게만 느껴졌습니다.

그러나 나이가 들면서, 그리고 저도 곧 가정을 꾸미게 될 사람으로서 아버지의 마음을 점점 이해하게 됩니다.

그리고 선배님의 글을 보면서 '아.. 그래서 이럴때 이러셨구나..' 라구 아버지의 마음을 더 이해해봅니다.

그럼 여행 잘 갔다 오시고 여름에 뵙겠습니다.


안녕히 계세요.^^


2008-06-06 오후 1:42:26


(갈현*)


비행기여행은 언제나 즐겁지요..?!

맛있는 거도 많이 주고요..ㅎㅎ

저도 비행기 타는 걸 참 좋아해서 어디 가는 거 자체보다도 어떨 땐 비행기 타는 것만 생각해도 행복해집니다..

그래서 저는 꼭 창쪽자리를 달라고 하지요..그래서 책보다, 잠보다 계속 목을 빼고 창 밖 풍경 구경합니다. 비행기에서 내려다보이는 풍경들-

갖은 모양의 푹신한 구름들..사막..낮선 도시들(특히 야간 풍경)..해안가..환상의 일몰과 일출..!! 한밤중에도 척보면 어느 도시인지 알아본다던 생텍쥐페리도 떠오르네요..

여행일정이 한달 정도라고 하셨지요?

앞으로 여행일기를 계속 올리실 계획이신가 봐요..


어떤 만남들이 기다리고 있을지 구경하는 사람까지 설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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