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 안 & 뉴욕 도착
한 달간의 미국 자동차 여행(003)-6월 4일(수)
2008-06-05 오후 10:22:59
1. 비행기 안에서는 인터넷이 되질 않았다. 한 때는 되었었는데 그 시스템을 폐지한 모양이다.
2. 늘 되풀이 하는 말이지만, 우리나라 항공사 승무원의 서비스는 세계 최고의 수준이라고 생각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불만이 있는, 이유없이 까다로운 승객도 있다. 자격지심이나 의심이 많은 승객들말이다.
우리나라 소비자들의 까다로움, 턱없는 기대심리는 세계 1등일 것이다. 여행을 다녀보면, 우리나라 서비스 업종 종사자들만큼 빠르고, 친절한 곳은 없는데도 늘 불만이 많다. 골프칠 때 플레이어가 할 일이 있고, 캐디가 할 일이 있는데 우리나라 소비자는 플레이어가 할 일도 캐디가 해주길 바라는 엉터리 플레이어 같을 때가 많다.
3. 13시간 정도 되는 비행시간 동안 지루하지 않았다. 영화도 마음껏 볼 수 있고, 두 번 제공되는 기내 음식 서비스를 제공받고, 더구나 밤시간이라서 몇시간 자다보면 금방 JFK 공항이다. 가지고 간, 매우 재미있는 소설, '폴 오스터'의 '달의 궁전'은 펴볼 겨를도 없었다.
4. JFK 공항에 현지 시간으로 오후 8시경에 내렸다. 비가 오고 있었으나 공항 주변을 도는 Air Train을 타는 station까지 모두 지붕으로 덮여 있어서 비를 맞지 않고 움직일 수 있었다.
Air Train을 타고, Rent Car 사무실이 모여 있는, Federal Circle Station에서 내렸다.
5. 이 번에는 Hertz에서 차를 빌렸다. 장거리 여행에 적합한 미니 밴이다. 미니 밴 중에서 쉐브로레에서 나온 차를 배정받았는데 세번째 열의 seat가 잘 제껴지지 않아, 다른 차로 바꿔달라고 하여 토요타에서 나온 미니 밴을 배정받았다.
이 차는 새차였던 아까의 쉐브로레 밴보다 사이즈가 작고, 더 오래된 차(12,500 마일 정도 주행한 차였다.)였으나 일본 차 답게 실용성이 있었다. 또한 한 달 이상 장거리를 타고 다닐 때는 기름을 적게 먹는 일본차가 좋을 것 같았다.
6. 동작이 무지 느린 미국에서 차를 바꾸는데 1시간 이상 걸렸다. 이것 역시 늘 되풀이 하는 말이지만, 미국 블루칼라들의 비능률, 무책임, 게으름, 불친절은 갈수록 심각한 문제가 되어 가고 있다.
양극화의 전형(물론 후진국의 양극화와는 차원이 다르다.)이라고 일컬어지는 미국사회는 앞으로 심각한 진통을 겪을 것이며, 이것과는 다른 차원에서의 우리나라의 과장된 양극화 의식도 우리나라에 조만간 같은 문제를 불러올 것이다.
7. 렌트카 회사에서 네비게이터를 빌려서 매일 일정한 렌탈요금을 지불하는 것보다는 한 달 이상 여행할 때는 아예 네비게이터를 구입하는 것이 더 저렴할 것 같아서 한국에 있을 때 Amazon을 통하여 네비게이터를 구입하였었다. 그런데, 우편으로 배송되어 오면서 관세가 붙는 바람에 우리 생각만큼 비용절감은 되지 않았다. 어쨌든, 우리 네비게이터를 차에 장착하고, 필라델피아 공항을 목적지로 입력한 후 JFK 공항을 밤 10시가 넘어서 출발하였다.
8. 비가 계속하여 왔다. 렌트카를 빌리면 처음에는 여러가지 불편하다. 와이퍼를 어떻게 작동시키는 것인지, 습기제거장치는 어디에 붙어 있는지, 백미러는 어떻게 조절하는지. 그렇다고, 차를 세워놓고 차분하게 조작방법을 익힌 다음 출발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달리면서 배운다.
9. 친절한 네비게이터(예전에 여행할 때는 네비게이터가 없이 여행다녔는데 그 때는 어떻게 다녔는지 모르겠다. 밤에는 지도도 보기 어렵고, 특히 비오는 밤에는 도로 표지판도 보기 어려운데... 핸드폰을 써보면 핸드폰 없이는 살기 힘들다.)의 안내로 필라델피아 공항까지 밤길을 달렸다.
10. 석윤이가 방학을 일주일 전에 하였다. 방학을 하면 학교 기숙사에서 바로 나와야 하므로 우리가 올 때까지 있을 때가 마땅치 않았다. 그래서, 라스베가스에 있는 처남 집에 보냈다. 석윤이는 지금 라스베가스에 있고, 라스베가스 시간으로 자정쯤 출발하면 내일 뉴욕시간으로 새벽 6시 30분경에 필라델피아 공항에 도착하므로 우리는 오늘 필라델피아 공항 근처의 Inn에 투숙한 후 새벽에 석윤이를 픽업하러 갈 예정이다.
11. 필라델피아 공항에 새벽 1시경에 도착하였다. 그러나, 부근의 웬만한 숙박시설에는 빈 방이 없었다. 그렇다고, 고급호텔에 투숙할 수는 없고, 무려 1시간 이상을 헤매다가 간신히 Holiday Inn에 방을 잡았다. 예상보다 숙박요금이 비쌌으나 다른 곳은 아예 잘 곳이 없었으므로 어쩔 수 없었다. Comfort Inn급에 투숙하는 것을 이 번 여행의 스케쥴로 잡았으나 첫날부터 망가졌다. 비용 계획은 항상 계획수준보다 초과하게 되어 있다.
12. 사발면 하나를 끓여 먹고 샤워를 한 다음 이곳 시간으로 새벽 3시경 잠자리에 들었다. 석윤이를 픽업하기 위해서는 3시간 정도만 자고 일어나야 한다.
13. 클다를 통하여 장도^^를 빌어 준 혜*, 충*, 원*씨에게 감사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