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단한 사람

by 이남경

오래간만에 승하님을 만나고 왔다. 우리는 지난 직장을 함께 다녔고 그때는 학생 신분이던 승하님이 첫 직장에 가게 되었다. 얼마 전 생각이 나서 연락을 드렸는데 마침 그날이 승하님의 첫 출근일이었다. 그때의 신기한 기분을 안고 오늘 문래동에서 만나 시간을 보냈다.


대학교 시절에 했던 대외활동들을 포함해서 지금까지 스쳐 지나가는 인연들은 셀 수도 없이 많다. 내 카톡 친구 목록은 1,000명이 넘어간다. 그중에서도 유독 또 보고 싶은 사람들이 있다. 대부분의 내가 또 찾게 되는 사람들은 단단함이 있는 사람들이다. 동시에 어느 한 곳에 순수함이 묻어나고 배려 있고 자신이 가지고 있는 무언가에 열정적인 사람. 나는 그런 사람에게 끌린다. 단단함과 열정은 내게 비슷한 의미이다. 화르륵하고 타는 열정보다는 본인이 지키고 싶은 것에 대한 무게감에 가깝다. 그런 사람들은 보통 책임감이 있다. 어렵거나 힘들어도 다시 일어날 수 있는 회복 탄력성이 있다.


나는 그런 사람들이 좋다. 그래서 스쳐가는 수많은 인연들 중에서도 내가 같이 시간을 보내며 단단함을 느꼈던 사람에게는 러브콜을 보낸다. 그냥 좋으니까. 주기적으로 연락을 하고 근황을 묻는다. 오늘의 시간도 그랬다. 그래서 기분이 좋아서 이 글을 쓴다.


키워드로 정리해 본 시간

: 잠봉뵈르 샌드위치, 프리지아가 들어간 꽃다발, 승하님께서 2년 전 선물해 주신 장갑 두 짝, 밥뚜껑처럼 생긴 차 우리는 도구 개완, 서로 좋아하는 아침이라는 커뮤니티, 오늘 가지 못했던 찻 집에 다시 같이 방문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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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kaoTalk_Photo_2025-02-08-19-44-13.jpeg 이나피스퀘어로도 한 참을 이야기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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