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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으로 맞는 쨍쨍한 햇살에 못 이겨 보라카이에 있는 한국 카페(?)를 찾아왔다. 구글맵 후기를 읽다가 빵빵한 에어컨과 와이파이라는 단어에 이끌렸다. 찾아와 보니 카페 간판부터 한국어다. 메뉴판은 물론 추천 메뉴도 한국어로 적혀있다. 돌체 라테를 하나 시키고 푹신한 소파에 앉아 노트북을 열었다. 그게 바로 지금이다.
창밖으로는 보라카이에 온 이래 처음으로 완벽히 맑은 날씨가 보인다. 푸른색 풀들과 야자수가 쨍쨍한 하늘과 참 잘 어울린다. 이제 몇 시간 뒤면, 다시 숙소로 돌아가 맡겨둔 짐을 픽업하고 공항으로 향하는 차에 오른다. 7박 8일이 어떻게 흘렀는지 모르겠다. 여행 도중 한국에서 큰 사고가 있어서 마음이 무겁기도 했다.
그래도 어제는 보라카이 화이트 비치에서 열린 불꽃놀이를 봤다. 이곳에서 세계 각지에서 모인 사람들과 카운트 다운을 했다. Five, Four, Three, Two, One… Happy New Year! 올해 여의도에서 본 불꽃보다 훨씬 가까이에서, 터지는 불꽃들의 향연을 봤다. 바다 위 검은색 하늘에 수놓아지는 불꽃들. 가끔 들려오는 파도 소리도 낭만을 더했다. 빠르게 끝날 줄 알았던 불꽃놀이는 15분이 넘도록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