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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휴야 Mar 29. 2022

그래도 할 건 해야지

멈춘다고 죽지는 않던데

일상이 무료해 만족스러운 내가 친해져야 할 문장을 만났다.


"그래도 할 건 해야지"


현재까진 나름 평탄한 인생이라고 생각은 하지만 그래도 드문드문 삶에 굴곡이 지는 것은 어쩔 수가 없다.


어릴 적엔 평범한 날들과 다른 날들을 기대하고, 기다렸다면 이제는 오늘도 어제와 같이 평범한 날들이길 소망하는 어른이자 직장인이다.


혼자 있을 땐 모르고, 함께여야만 알아지는 것들이 있다. 사람들이 다 비슷한 것 같다가도 너무나 다르다는 것.


나는 나와 생각이 완전히 반대되는 사람이 주변에 많지 않았다. 알려고 하지 않은 것일지도 모르겠지만.


하지만 사회생활을 하다 보면 원하는 사람만 만날 수는 없어 다양하게 만나지는 사람들이 많다. 이들과 대화를 나누다 보면 같은 상황을 보면서도 완전히 다른 생각을 할 수 있다는 것이 신기하고, 놀랍기도 하다.


"그래도 할 건 해야지" 난 이 말을 좋아하지 않았었다. 타인이 나에게 이 말을 했을 땐 서운함에 말문이 막히기도 한다.


부정적인 상황 뒤에 부정적인 생각이 뒤따라오니 하고 싶은 것들이 있어도 해야지 하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해야 할 것들을 어쩔 수 없 해내는 것이 최선이었다.


감정의 영향을 많이 받는 탓에 하루의 일정 감정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그럴 때마다 나는 무언가를 멈춰왔다.

멈추다 감정이 회복되면 다시 시작한다. 당연히 무언의 결과를 얻는 것이 더디고, 어려운 것이 성격 탓이려니 인정하 그러려니 하고 살아온 것 같다.


감정적인 사람은 장점이 많다. 세심하고, 상대에게 공감하는 능력도 뛰어나다. 장점을 더 적어볼 수도 있지만 반면 단점이 있는 것도 맞다. 그중 하나가 감정에 따라 언행이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다. 표정, 말투, 행동이 바뀌는 것을 타인이 알아챈다는 것은 썩 좋지 않다.  상황에 따라 제어가 되지 않는다는 것은 썩 어른답지 못한 태도이다.


기분이 좋지 않더라도, 상황이 좋지 않더라도 해야 할 것들을 해내야 한다는 말이 마음에 들지 않는 것어쩌면 당연이다. 하지만 지금은 감정에 너무 매몰되지 않기로 결정해버렸다.


기분이 좋지 않아도 할 건 해야 한다. 가끔은 나의 감정을 배신하는 행동을 해야 한다.


감정은 변해도 행동의 결과가 변하지 않는다는 사실은 정말 사실이니까.


하기 싫은 순간 나는 스스로에게 말한다. "그래도 할 건 해야지" 물론 꾸준히 나에게는 서운한 말이지만 남이 나에게 하는 것보단 내가 하는 게 덜 기분이 상한다.


이 말로 인해 나는 아마도 꽤나 변한 것 같다. 여전히 감정의 영향을 많이 받지만 그래도 최소한 매몰되지 않는 법을 터득했다. 해야 할 것들을 하다 보면 문득 빠져나와 있는 나를 깨닫고는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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