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유한 줄 알았다. 내 것이구나 싶어 꾸준히 마음을 주지 않았고, 귀하게 여김을 온전히 전하지 않았다.
잃은 뒤 알았다. 어리석구나.
서로에게 잠시 존재했을 뿐인데 그것을 모르고 언제나 함께할 줄 알았다.
잃고 나서야 알게 되는 것. 잃어봐야만 알아지는 것. 온전한 내 것 은 내한 몸뿐인 것을.
내 마음에 갈피조차 정하지 못할 때가 있건만 누군가의 마음을 온전히 갖는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
서글펐다. 더 이상 서로의 곁에 존재할 수 없음이.
희미해져 버려 확신할 수 없는 감정에 상대를 잃기로 했다. 잃고 나서야 명확해진다. 사랑이었다. 틀림없이 사랑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