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사람들이 이기적인 사람들을 에둘러 자기밖에 모른다고 표현한다.
이기적인 사람이 이기적으로 살아가는데 이유가 있을까, 그리고 언제부터 이기적이었을까, 계기가 있었을까, 계기가 필요했을까, 문득 궁금하다
이러한 생각을 하게 되는 계기는 대부분 인간관계에서 오는 순간들이다.
인간은 사회적인 동물이고, 이 문장을 이해하던 순간 나는 놀라움과 살짝의 경이로움을 경험한다. 각자의 삶이 제각기 다르겠만 태어나고, 죽는다는 큰 틀 안에이라면 결국 비슷한 삶일 것이다.
이기적이라는 단어는 자기 자신의 이익만을 꾀한다는 의미를 가져 부정적인 느낌을 준다.
나는 나보다 우리란 표현을 많이 쓰는 집단을 기준으로 생각하는 것이 익숙한 사람이기에 우리 엄마, 우리 아빠란 표현이 나의 엄마, 나의 아빠란 표현보다 익숙하다.
배려하고, 겸손한 것을 꽤나 큰 미덕으로 알고 살아온 나로서는 이기적으로 사는 삶에 큰 매력을 느끼지 못했었지만 변해가는 세상 속에, 변해가는 사회 속에서 여러 가지 생각이 뒤엉킨다.
사람 좋은 상사보다 일 잘하는 상사가 더 좋은 직장인과, 일은 힘들어도 버티지만 사람이 힘들면 버틸 수 없다는 직장인 속에서 어떤 자세를 취해야 물 흘러가듯 지낼 수 있을지도 고민스럽다.
여러 세대가 뒤엉켜 지내는 곳에서 완전한 해결 따윈 없을 감정의 문제들이 곳곳에서 터져 나온다.
이기적 임의 기준이 너무도 애매하다. 착하다는 기준도 너무 모호하다.
이기적인 삶이던, 우유부단한 삶이던, 본인의 선택으로 이루어진 삶이면 되지 않을까 싶은데 말이다. 결국 나에게 잘해주면 착한 사람이고, 나에게 못되게 굴면 나쁜 사람이라 판단하는 1인칭 시점의 감정이고 판단인 것이다.
적당히 이기적인 사람들은 자존감이 높고, 자기애가 높은 사람. 적당히 우유부단한 사람은 착하고 배려할 줄 아는 사람. 결국 나한테 피해 주지 않으면 된다고 생각하는 나도 이기적 일지 모르지만 크게 상관은 없을 것 같다.
나에게는 스스로의 삶에 규정해놓은 몇 가지가 규칙이 있다.
몇 가지 중 하나는 '내가 싫은 행동은 남에게도 하지 않는다'
1인칭 시점으로 태어나 살아가지만 함께 어울리는 즐거움을 놓고 싶지 않아 내가 싫은 것은 남에게도 하지 않기로 했다.
또한 좀 더 나은 삶, 내게 맞는 삶을 위해 수정 및 추가가 되고 있고, 요 근래 추가된 한 가지는 상대방이 나에게 부정적인 감정을 느꼈다면 그 마음을 적어도 한 번은 헤아려보자는 것, 헤아리려 해도 헤아려지지 않을 땐, 진솔한 대화를 나눠보려 용기를 내자는 것이다.
각자 선택하는 삶이라면 어떠한 삶이라도 의미 있는 삶겠지만, 이제는 조금 더 진중하고 현명하게 선택해보려 한다.
나는 나의 선택이 좋은 방향일 것이라 믿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