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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미미스 Feb 07. 2017

우리는 왜 사는가? 나의 삶은 왜 의미가 있는가?



당신은 아직 세상을 더 낫게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세상이 조금씩 좋아지고 누군가가 행복해지는 데 기여한다는 것은 기분 좋은 일이다. 꼭 세계평화를 지키는 거창한 일일 필요도 없다. 아들 녀석이 레고를 조립하는 것을 도와 성채가 하나 완성됐을 때, 커다란 기쁨을 느낀다. 무언가 근사한 것을 만들어낸 것이다. 작은 화분을 가꾸고 내 집 앞길을 청소하는 일은 지구의 한 귀퉁이를 아름답게 하는 일이다.

누군가를 기쁘게 했고 편리하게 해 준 것이다. 세상을 조금이라도 더 낫게 만들 수 있다면 나는 적어도 그만큼은 가치 있다. 꼭 돈이나 재능을 기부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단지 종사하는 직업과 맡은 역할에 충실하다는 사실만으로도 우리는 이미 세상에 기여하고 있다. 

...

내가 한 일이 실제로 몇 명이 영향을 받았는가는 중요하지 않다.

...

당신의 삶은 가치 있다. 비록 알아주는 사람이 많지 않아도, 이 세상 누군가를 조금 더 행복하게 해줄 수 있는 한.

김난도, <천 번을 흔들려야 어른이 된다>


작년 말에 읽다가 지방으로 출장 가느라 덮어 둔 책을 펼쳤더니 종이가 끼워져 있다. 아마 그때에 이 구절이 마음에 들었나 보다. 김난도 선생님에 대한 많은 호불호가 있지만, 그 호불호와는 별개로 보편타당하고 옳은 말씀이다. 그는 우리의 삶이 가치 있다고 여기는 세 가지 이유를 다음과 같이 이야기한다. 1) 우리를 사랑하고 또 우리가 사랑하는 사람이 있다. 2) 우리는 세상을 더 낫게 만들 수 있다. 3) 우리는 조금씩 더 새로워지고 있다. 


이 부분을 다시 읽으며 생각해보니 그가 이야기하는 세 가지가 그동안 내 삶의 모토로 삼던 세 가지와 일치한다. (1) 사랑하는 사람들의 기억 속에 영원히 사는 것. (2) 세상에 가치 있는 사람이 되는 것. (3) 꾸준히 성장하는 것. 사랑하고, 사랑받고. 날마다 성장하는 가운데, 다른 사람들을 행복하게 해주는 삶. 한동안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해 질문받았을 때, 뭐라고 대답해야 하나 고민했는데... 이미 내 안에 답을 갖고 있었던 것 같다. 그리고 이렇게 살다 보면 '어떻게 죽을 것인가'에 대한 답도 얻을 수 있지 않을까? 


남들이 알아주지 않더라도. 이 세상 누군가를 조금 더 행복하게 해줄 수 있는 삶. 그 삶을 통해 다시 내가 행복해지는 그런 삶을 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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