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찍 너무 일찍 가게 간다 나섰는데
집 나선 이삼 분 후
때려죽여도 가게 가기가 싫다.
어제는 토마토 스파이시 소스 레시피
정리하고 맛 보완 한다고
하루 종일 소스 비빔국수 두 젓가락 소스 떡볶이 떡 두 개로
하루를 버텼고 맛보느라 수없이 소스를 먹었다.
귀갓길에
미친 듯이 핏빛 철철 한 체리잼이 먹고 싶었고
하귀 하나로 고로케가 간절했었다.
재건오빠 전화 와서 이것저것 이야기 하다가
진심 오랜만에 짜증 폭발
' 아 맞다 내가 짜증 뱉어낼 수 있는 사람 있었구나'
생각하며 자기 전에 감사했다.
만만한 결혼한 오빠 게다가 잘살고 여유 있는 오빠는
참 좋구나.
재건오빠는 한숨을 짧게 뱉으며
" 내가 뭘 어쨌다고 총질이야 너 생리하냐"
하고 만다.
애썼는데 맥이 딱 풀리고 뒷심 고갈 되었나 보다.
가방 질질 메고 맥날 안착.
새벽엔 사람 없는데 아침일곱시인 지금
잘생긴 와꾸 좋은 남자분들 총총히 보이네.
다크 한 기분 걷어내고 가게 가야겠지.
날이 더워져 복숭아 철이 다가오는 것도 두렵다.
일어나자 끄응.
사방이 다크 한 날씨 좋은 오늘 자비로운 부처님 오셨네.
이따가 퇴근 할때 체리 사야지
체리쟁 만들어야지.
핏빛으로 달디 단 럼주 넣은 체리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