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를 떠올리다.
어제와 다를게 없다.
가게 오픈 정리를 하면서 '오늘은 어제와 다르겠지'라고 얄미운 꿈을 꾸면서 토마토 소스를 올리고
샌드위치 준비를 한다.
불경기가 시작되고 손님이 드문드문 오시는 가게생활은 지루하다.
나 혼자 가게에서 멀뚱거리면서 창밖을 내다 보는것을 또 해야 하나 란 염려가 든다.
열심히 움직이던 손이 멈칫하고 작은 한숨과 손님은 없는데 왜 할 일은 많은지에 대해서 짜증반 의구심이 든다.
가게가 조용해 지니까 반성을 했었다.
나는 음식점을 해 본적도 없었고 손님에게 친절하지 못했으며 쉐프라는 근사한 이름도 갖지 못했고
가게는 자그마하고 몸이 재빠르지도 못하고 음식도 특이할 사항은 없었다.
매일 매일 반성을 하다보니,
나는 자꾸만 작아져서 급기야는 '오년 했으면 선전 한거야, 처음에 시작할때 손님들이 물건을 잔뜩 사시고는 문 앞에서 "사장님 망하시면 안돼요" 하시던 안타깝던 목소리가 잔잔하게 기억이 났다.
비시시 웃음이 나면서 준비가 마무리 될쯤,
소영이가 왔다.
"죠앤"
나를 죠앤이라 부르는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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