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허가

by 남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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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허가 받는 과정은 모험적이었고, 긴장되고 진을 빼던데요.

우선 제가 하려는 영업 형식이 보편적인 형식이 아니라 영업신고 하러가서

저는 설명을 하고, 시청 담당 공무원님께서는 동그랗게 모여 앉으셔서 상의를 하셨습니다.

그렇게 해서 즉석 조리 식품 판매와 간이 휴게업 두 개의 영업허가를 받게 됩니다.

그때는 몰랐죠. 영업허가가 두 종류면 위생교육도 소방교육도 두 번이란 것을 .

더불어 가게 이름 허가 받는 것 또한 평범한 이름이 애를 먹였습니다.

제가 하고 싶었던 처음에 가게명은 “Rich” 였습니다.

부자 말고 풍부한 풍미있는 이라는 의미였죠.

하지만 단란주점 이름으로 등록 되어 있어서 퇴짜.

집에 돌아와 아무리 생각을 해도 딱히 생각 나는게 없어 도움의 손길을 찾아 학문 높으신 작은 아버지께 부탁 드렸더니, 이틀 뒤 우리 작은 아버지 말씀하시길

“ 경남아 가게 이름은 사장이름 거는게 제일 신뢰가 가는데 다 거는건 부담스러우니 우리 반만 걸어서 ”남이 스프 앤 소스" 할까?” 하셨습니다.

제 이름이 이쁘기라도 하면 좋으련만 세상에...웃지도 울지도 못하는 심정으로 “남이”로 정했는데 이번에는 추어탕 집이 있네요.

상호 등록 허가를 기다리는 짧은 시간은 힘들었었습니다.

다행히 추어탕 집은 “남이네” 여서 “남이”는 등록 허가를 받았습니다.

그날 제가 기다리는 동안 다른 사장님께서 상호명 등록하려 오셨는데 간판도 포장재도 다 맞추셨는데 등록이 안된다는 결과에 낙담하시고 길게 내리쉬시던 한 숨이 맘에 꽉 닿았습니다.나 힘든건 힘든게 아니였구나 싶으면서도 위로는 되지 않았습니다.

상호명 등록하고, 영업 허가증 받고, 시청 주차장에서 차 빼는데 전화 한통이 걸려옵니다.

“제주 맛집”으로 등록 해준다는... 너무 뜬금 없어서 “저 아직 냄비에 물도 안 끓여 봤는데 맛집이라뇨.” 하며 ‘이게 짜고 치는 고스톱 판이구나.’ 싶어서 웃었습니다.

그 이후로도 너무 많은 홍보 권유 전화가 왔었는데 블로거를 보내주겠다. 손님이 추천했다.

매상을 20배 정도 올릴 수 있다 등등 달콤했지만, 씁쓸합니다.

아직도 전화주십니다. 아마 저 블랙리스트일껄요.

대표님이란 단어에 “죄송합니다,”라 말씀 듣고 끊어버립니다.

다들 맡은 일 하시는 것이겠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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