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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남이사장 Apr 13. 2024

도대체 뭘 얼마나 넣으신 건가요?

샌드위치에?

난 불행하게도 입에서 msg거부 반응이 격하게 빨리 일어난다.

좋다 나쁘다를 떠나서 몸이 싫단다.

보통은 물을 계속 들이켜는 것으로 끝나는데

오늘의 샌드위치는 생경하다.

식빵 샌드위치  반 개를 먹었는데 혓바닥에 쪼르륵

돌기가 돋아 오르고 배가 메슥거렸으며 머리도 메슥거린다.

나름 드레싱 덜 들어간 메뉴 고른다고 골랐는데.

샌드위치 어디다가 msg를 넣었을까

양상추 싱싱해서 놀랐고

슬라이스 햄 한 장 슬라이스 치즈 한 장

당근라페 그리고 리코타가 전부였는데.

토마토샘께서 매번 속이 편하다 해주셔서 그 의미를 몰랐는데 내 속이 부딪낀다.

속 부딪낀 기억이 7년 전쯤에 건강검진 준비차 삼일 굶고 검진받고 나오는 길에 센터 옆에 있는 유명 중국집에서 짜장면 곱빼기 흡입 후  처음인 듯싶다.

새벽 오일장 나갔다가 떡볶이 준비하시는데 삼다수통에 다시다가루 통째로 들고 쏟아 넣으시는 것보고 조용히 떡볶이  피했고 마트에서 만난 유명 국숫집 사장님 카트에 가득히 담겨있는 맛나에 놀랐었다.

백종원 님 레시피에 설탕 많이 넣는다 놀라지만 그 레시피대로 해본다면 달지 않아서 놀란다.

차리리 그건 정직한 거 아닌가.

뭘 그리 맛있게 먹어야 하길래 이리도 넣어야 할까.

난 명란고추장찌개 등을 팔 때는

'원하시면 미원을 조금 넣으세요 "라 말씀드린다.

내가 넣지 않더라도 명란에 들어있을 터인즉 나까지 넣지 않아도 될듯하고 후에 손님 분들도 " 안 넣었는데 먹을만했어요" 하신다.

그만 감칠 나게 입에 딱 안붙게 먹어도 될 것 같은데

샌드위치조차에서  라는 개운치 못 한 느낌.

내 친구가 의사샘과 결혼을 해서 밥을  하면서  "조미료 안 넣었어 몸에 좋아 "  하니 남편분이 "넣어 조미료 "했다는 이야기를 했었다.

극약처방으로 써야 할 그들을 여기저기에 두루 쓰는 건 참았으면 합니다,

짜고 달고 입에 붙는  것을 팔고 그들은 심심하고

신선한 음식을 먹는다니까요

같이 해봐요  그렇게!

요식업자인 제가 하는데 같이 하시죠

장사 대박은 물건너갔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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