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리뷰] 다정한 어른이 된다는 것 - 온벼리 지음

by Nami

브런치를 시작한 지 이제 5개월이 채 되지 않았지만, 온벼리 작가님의 이야기를 여러 번 들었고 글도 종종 접했었다.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는 작가님의 글, 그리고 그 너머의 삶은 어떤 모양일까 궁금해지던 차에 이 책을 만났다.


책을 열자마자 단숨에 읽어 내려갔다. 읽는 내내 조금은 숨이 가빠졌던 것 같다. 아픈 아이를 키우고 있는 언니의 인생이 자꾸만 오버랩되어 코끝이 찡해오는 순간도 있었다. 아이를 온전한 하나의 존재로 받아들이기까지 스스로를 몰아붙이고 애쓰던 그 시간들 앞에서, 나는 자꾸만 손을 뻗어 작가님과 그 가족들을 가만히 안아주고 싶었다. “그동안 정말 많이 애썼어요.”라고 속삭여주고 싶은 마음으로.


사실 나는 어릴 적 아빠의 사랑에 대한 결핍이 있었다. 그 마음을 깊숙이 묻어두고 살다가, 어른이 되어서야 비로소 상처를 마주하고 회복하기까지 참 오랜 시간이 걸렸다. 그래서인지 작가님이 보여준 사랑에 대한 결핍, 그리고 치열한 생존기와 회복의 과정들이 남 일 같지 않았다. 그 문장들 사이에서 나 또한 깊이 공감했고, 함께 치유받는 기분이었다.


다정한 어른이 된다는 건 결국, 내 안의 깨진 조각들을 애정 어린 시선으로 바라볼 줄 알게 되는 과정이 아닐까 싶다.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시작해 따뜻한 위로로 끝맺은 독서였다. 과거의 상처를 지나 이제는 나를 온전히 보듬어주고 싶은 분들에게 이 책이 닿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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