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사람이 내 아버지라니..

by 남재준

오늘 아주 전형적인 강경한 이재명 지지자인 아버지에게 '이낙연계, 국민의힘, 검찰, 언론의 가스라이팅에 놀아나 이재명을 악마화하고 있다'라는 취지의 말을 들었다.


참... 이런저런 격렬한 언쟁을 벌였지만, 정말 전형적인 포퓰리즘 지지자의 모습이었다.


그의 자수성가 인생역정을 대통령으로서의 역량으로 연결 짓는가 하면, 그를 '당원과 시민의 지지만으로 버티는 비주류'라고 말했다.


그가 나라를 잘 운영할 것이고, 그를 비판하는 것은 '나무만 보고 숲을 보지 못하는 것', '국민의힘이 더 큰 문제인데 왜 이재명과 민주당에게 뭐라 하느냐'라는 말을 들었다.


게다가 한 사람이 한 말들 중에 상호 모순되는 것들도 있었다.


제대로 정책이나 공약을 제대로 보기나 하고 찍은 것 같지도 않았다.


하기사 이재명 캠프에 이름 뿐이긴 해도 직함까지 달고 있었으니..


예컨대 '친문친명이니 이재명 비판은 갈리치기이다'라는 말은 친문-친명은 연속적이고 하나라는 건데, 다른 한편으로 '이재명과 친명은 비주류 개혁파이다'라는 말을 보면 친문과 친명은 분리되고 친명이 그간 억눌려 왔다는 취지로 읽힌다.


그저 기가 막혔다.


나는 분명히 말했다.


'내가 이재명 대통령에 반대하는 건 이재명 대통령의 개인 비리나 인성 때문이 아니라 비민주성과 비전과 정책의 부재 또는 내적 부정합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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