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탠드업과 표현의 자유, 그리고 PC

by 남재준

고등학교 때 한 국어선생님은 자신이 생각하기에 가장 고급한 형태의 예술은 언어예술 즉 문학이라고 말했다.

나는 고급예술의 기준에 대해서는 잘 모르지만, 언어ㆍ맥락ㆍ심리 등만을 재료로 구성해야 하는 스탠드업 코미디는 현대적 차원에서는 고급예술의 하나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이와 관련해 또 하나 언급할만한 것은 표현의 자유이다.

조지 칼린은 자신의 비속어를 담은 쇼를 위해 소송까지 진행할 정도였고, 많은 코미디언들은 사회문화에 대한 풍자와 해학의 자유 무엇보다 '웃을, 웃게 할 자유'를 위해 나름대로 노력하고 있다.

PC와 관련해서 나는 깊은 생각이 없지만, 적어도 PC와 스탠드업 코미디가 충돌하는 지점에서는 나는 스탠드업 코미디의 편이다.

스탠드업 코미디가 선사하는 웃음의 배후에는 자기 자신까지도 웃음거리로 만들 정도의 우울감이 있다.

웃게 하는 사람들의 정신을 가볍게 평가할 것은 분명 아니다.

웃음 속에 담긴 고도의 맥락, 그것이 진정으로 타깃으로 삼고 있는 대상, 그리고 무엇보다 그 모든 것에 관한 관용이 중요하다.


https://youtu.be/roPsEqYcMVg?si=erE2gFb4oG3xnI1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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