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필이면 그 두 사람..

by 남재준

한덕수 후보와 김문수 후보는 그 자체로 국민의힘의 계엄에 대한 형식적 사과가 국민에 대한 기만이었음을 방증한다.

두 사람은 계엄 이전에 윤석열 정부에 몸 담았다가 나온 것도 아니고, 계엄 당시에 윤석열 정부의 국무총리ㆍ국무위원이었다.

직접적 책임은 아니더라도 도의적ㆍ정치적 책임을 면할 수 없고 보수 진영이 대선 후보를 내더라도 이 사람들만큼은 아니다.

결국 윤석열 전 대통령의 심리적 후계자를 고른 것이고 그의 탄핵을 용납하지 못하겠다는 정치적 표현이다.

설령 국민의힘이 한 사과를 받는다 해도, 보수 진영이 낯이 있다면 어떻게 그다음에 바로 계엄 당시 국무총리ㆍ국무위원을 대선 후보로 세우면서 국민에게 당선을 부탁할 수 있는가?

오세훈 시장의 자성론 등 가장 양심적인 것은 후보를 내지 않는 것이겠지만, 국민에 대한 양해를 구하려는 노력도 없었다.

10년도 지나지 않아 대통령 탄핵을 또 만들었고 그 책임이 8년 전보다 더 중대하다.

그래놓고는 아직까지도 이재명의 바짓단을 붙들고 이재명만큼은 안 된다는 말만 반복한다.

2022년 대선에서 국민들이 이미 이재명이 아닌 윤석열을 택했는데 독선, 국정 무능에 결국 계엄으로 귀결되었다.

이런 상황에 콘크리트 지지자가 아니라면 왜 국민의힘을, 그것도 탄핵을 수용할 생각이 털끝만큼도 없어 보이는 계엄 당시 국무위원 출신 후보를 택해야 하는가?

최근에 국민의힘 측에서 올린 현수막을 보니 또 경제 타령을 하던데, 윤석열 정부의 경제 성적이 뭐 그리 신통했다고 국민들이 국민의힘을 또 택하겠는지.

국민의힘이 윤석열 대통령을 제어하지 않고 그 무조건 보스에게 충성하는 DNA를 버리지 않아 어제 소상공인들에게 자신을 믿어달라 하고 다음 날 계엄으로 경제에 철퇴가 떨어졌다.

이제는 국민들이 국민의힘에 철퇴를 되돌려 줄 차례이다.

작가의 이전글재정개혁의 특이점이 다가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