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1학년에 배우는 사회 과목은 예전의 공통사회와 현재의 통합사회가 있는데, 양자가 좀 다르다.
공통사회는 중학교 사회(지리+일반사회)의 연장선상에서 마찬가지로 지리 영역과 일반사회 영역으로 구성되었다.
이 점에서 오늘날 테마별로 도덕윤리+지리+일반사회 구성으로 되어 있는 통합사회와는 다르다.
그런데 내가 생각하기로는 고등학교 1학년에 통합사회를 개설하도록 하는 것은 타당치 않다.
도덕윤리 영역까지 포함해 공통사회+한국사 체계로 바꾸는 것이 타당하다.
통합사회 과목은 2-3학년 선택과목의 총론으로서의 기능을 한다기 보다, 오히려 2-3학년 선택과목을 배우고 난 뒤 주제 통합적 탐구 차원의 기능을 한다고 봄이 타당하다.
각 과목에 대한 총체적, 체계적 이해 없이 바로 주제 통합적 탐구로 들어간다는 것은 이상하다.
중학교 도덕, 역사, 사회를 이수하지 않았느냐고 할 수 있는데 그것들은 통합사회와 그다지 연결되지 않을 뿐 아니라(내용이 등장하지 않는다는 것이 아니라 유기적 연계가 떨어짐) 중학교 수준의 지식으로 통합사회 학습에서 요구되는 역량을 바로 갖추기는 어렵다.
교육과정에서는 중학교에서의 도덕+역사+사회 학습을 바탕으로 한다고 했지만, 기실 너무 뒤섞여 있고 또 어떤 근거로 주제를 택하고 나열하고 세부 내용을 구성했는지를 이해하기 어렵다.
물론 찾아보면 있긴 할 것이다.
예컨대 미국 사회과의 10여 개 주제 선택이라던가..
하지만 우리나라가 미국보다는 사회교육에 있어서는 보다 선진적이라고 보고 있다.
중학교 도덕+사회+역사 이수 후 고등학교 1학년에 공통사회+한국사로 2-3학년 선택과목을 이수하는 데 필요한 기초/징검다리를 만든 후 2-3학년 때 본격적으로 선택과목 이수로 들어가도록 하는 것이 타당하다.
그 후에 3학년에 통합사회를 개설하고 이를 수능과목으로(개인적으로는 통합사회로 수능 사회탐구를 일원화하는 데 반대다) 하던가 하는 편이 학습의 흐름이나 시험과의 연계 등을 고려할 때 타당하다.
세부 수업 운영상으로 볼 때에도 구 공통사회 교사가 많지 않은 상황에서 과목 특성상 영역 간 경계가 흐릿한 통합사회를 결국 도덕윤리ㆍ지리ㆍ일반사회 교사가 시수를 나누어 수업하는 현상이 상당히 나타난다.
하지만 이는 통합사회 과목의 본 취지를 흐리는 일이고 결국 실질적으로는 공통사회와 다를 바 없게 된다.
차라리 공통사회를 1학년에 두고 통합사회는 캡스톤형 과목으로 3학년에 두는 것이 낫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