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차별이라는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
대개 남성차별의 예로 지목되는 현상들은 실은 여성이 가부장제 하의 인식을 내면화한 결과이다.
예컨대 여성이 남성에게 무거운 것을 들라고 시키는 경향은, 그걸 차별이라 하는 것도 민망하지만, 여자는 약자고 남자는 강자이니 남자가 보호하고 힘 쓰는 일을 하는 게 타당하다는 인식에서 출발한다.
그리고 실은 소위 분업 구조라는 인식 - 남성은 브레드위너를 여성은 돌봄 담당을 - 도 본래 가부장적 역할 설계이다.
가부장제를 단순히 1차원적으로 남성이 말 그대로 모든 걸 지배하는 가족 형태라고만 이해하는 건 그릇되다.
그보다는 남성성과 여성성 그리고 그로부터 비롯되는 지위와 역할 등에 대한 구조화된 인식ㆍ제도에 가깝다.
그러나 여성이 안전한 이별을 걱정해야하고 유리천장이나 육아ㆍ가사의 독박을 겪는 등의 문제는 훨씬 구조적ㆍ문화적인 것이다.
그리고 여성주의는 남성들을 적대시한다기 보다는 구조화된 가부장제를 해체해 남성들이 지고 있는 남성성에 대한 강박과 같은 것으로부터 해방될 수 있도록 한다.
더불어민주당은 날로 후퇴하는 상황인데, 본래 젠더 문제로 요구되었던 인식 개선에 실패함은 물론이고 이젠 아예 대통령이 남성차별이니 하는 것을 묻기에 이르렀다.
애초에 사회문화에 대한 이해도가 떨어지는 상황에서 20대 남성의 표를 얻어보자고 어줍잖은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원칙 없는 정치고 국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