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을 넘지 마라

by 남재준

유신정권과 신군부 등에 대해 명확히 선을 긋는 것은 한낱 이념과 정체성의 문제일 수 없다.

이것을 좌우의 문제로 보는 것 구체적으로 반독재를 좌파적 이념에 충실한 것으로 보는 경우 아주 심각한 역사인식이라고 본다.

경제발전의 공은 당대나 동세대의 평일뿐, 장기적 역사의 보편적 시각에서 또 인간존엄성과 생명 중시 등의 견지에서 그 시대는 절대로 용서받을 수 없다.

지난 역사가 어중간하게 정리되어서는 국체가 바로 서지 못하고 또다시 역사적 우를 범하게 된다.

폭력은 평화보다 쉽다.

김대중 전 대통령이 전두환을 사면하거나 박정희 정권을 평가한 것은 결코 독재의 불가피성을 인정했다는 의미로 이해될 수 없다.

민주당계는 명확하게 모든 형태의 독재를 배격하고 국민주권과 민주주의를 바로 세우기 위해 시작된 정치적 전통이다.

이건 보수ㆍ진보의 문제가 아니며 이런 이념들은 체제의 문제가 아닌 민주주의 위에서만 성립될 수 있는 것들이다.

군사독재의 공을 부인할 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그 본질이 달라지는 것이 아니며 이를 있는 그대로 보아야지 공을 가지고 미화해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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