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힘들다. 힘들어..."
이번 총선은 일본의 리버럴ㆍ혁신계에게는 사형선고나 쓰나미와 같은 재난이었다.
생환한 이즈미 켄타 전 입헌민주당 대표의 이 말이 매우 안타깝다.
중도개혁연합이 이렇게 유례 없는 패배를 당할 정도로 잘못하진 않았는데..
정치란 본래 비정하고 민주주의는 다수의 힘일 뿐 거기에는 아무 시비가 없다고 하지만...
이즈미 지도부와 노다 지도부를 개인적으로도 좋아하지 않았고, 노다 요시히코의 리더십이 무미건조하긴 했고, 공명당과의 결합이 논란의 여지는 있었어도 이렇게까지 대가를 치를 일은 아니었다.
무엇보다 여당도 아니었고, 자민당을 막을 무기력하지만 마지막 방어선이었다.
이 게시물의 댓글에조차 빈정과 냉소가 많다.
구조적 소수파란 언제나 그런 법이다.
이리저리 아무리 노력해도 들어주지 않고 되레 열세에서 패배한 상황에서까지 이런 말을 들어야 한다.
우리나라 민주당계에도 이런 시절이 있었다.
물론 이번 총선만큼의 패배는 없었지만 만성적인 소수파였던 시절이.
과연 현재의 민주당이 권력의 주체가 아닌 객체가 되는 심정을 기억하고 있을지 모르겠다.
언제나 소수의 편에 무게를 싣고 싶은 자유주의자로서 깊이 안타깝다.
중도개혁연합이건 아니면 다른 형태건, 쉽진 않겠지만 사람ㆍ생활ㆍ평화의 정치가 일본정치에서 온전히 소멸되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