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 게이츠켈(Hugh Gaitskell, 전 영국 노동당 대표, 1906-1963)은 중산층을 노동계급과 결부해야 수에 비해 구조적ㆍ문화적 열세인 노동계급을 대표하는 사민주의ㆍ사회주의 운동이 이길 수 있다고 생각했다. 기실 중산층은 상층과 하층 사이에서 가교 역할을 할 수 있다.
좌파에선 중산층의 안락함에 빠진 해이 같은 것을 비난하기도 한다. 하지만 박완서 작가의 말처럼 엄밀히 말하면 중산층은 인간존엄성의 경제적 하한 조건을 충족하는 이들이다. 그 이하이면 대개 아예 자기 생활 밖의 '더 큰 무언가'를 의식적으로 생각하기조차 어렵고, 소수는 너무 극단적인 세계관을 지니기도 한다. 그 이상이면 마치 빌딩 꼭대기에서 안개에 싸인 도시를 내려다보는 것처럼 대다수 사람들의 생활세계를 이해하지 못하게 되고 그러면 그들 중심 체제는 붕괴가 예정된 '앙시앵 레짐'에 지나지 않게 된다.
최근에는 중상층과 중하층을 구분할 필요가 생겼다. 예컨대 전부는 아니더라도 법조인이나 의사 등의 중상층은 일부 회사원이나 기술직 등의 중하층과는 정서적 차이가 상당하다.
국민통합은 정책 중심 정치를 통해서 가능하다. 비록 거대하고 간접적이라도 국민의 삶을 위한 구조개혁ㆍ제도개선에의 집중이 안정되고 성숙한 국가를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