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주의 없는 민주당에 대한 마지막 비판자
https://youtu.be/o-SpLIbW5qA?si=I7Ru5x7Y9KojuhCn
홍영표 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계파 보스나 '친문 기득권'이 아니었다. 용접공, 노동운동가, 개혁국민정당 입당으로 정계 입문 등의 이력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송영길 전 대표 측의 수작 덕분에 민주당 대표 경선에서 석패했고 2024년 총선 공천에서 숙청되었다.
여전히 내가 가장 좋아하는 정치인 중 하나이다. 문재인 정부 시절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를 할 때 처음 알았는데 이인영, 박광온 전 원내대표와 더불어 호감이 많이 가는 리더십이었다.
현 주류는 아주 편리하게 비판의 목소리를 내쳤고 엄청나게 운이 도운 덕에 여기까지 왔다.
하지만 앞으로도 그럴까?
민주당은 강건해 보이지만 실은 속 빈 강정이라는 게 내 생각이고 언젠가는 백래시와 업보가 돌아올 것으로 본다. 민주당은 체계적인 거버넌스와 합리적인 권위, 중도적 확장성이라는 내실을 가지고 권력을 쥔 것이 아니라 강렬한 반사 작용과 숙고 없는 동원된 이들의 격렬한 감정으로 여기까지 왔다. 그런 권력은 오래 갈 수 없다는 것이 개인적 생각이다.
당내 민주주의와 시스템 중심 당무, 포용적이고 다원적인 빅 텐트 국민정당, 민생 중심 수권정당으로의 진전은 문재인 혁신의 핵심이었다. 그리고 민주주의의 핵심이기도 하다. 민주주의라는 도덕윤리적 명분을 주장하면서 스스로에게 엄격하지 않다는 건 치명적인 인테그리티 훼손이다.
“저는 깜짝 놀란 게... 제가 그 글을 쓰고 나서.. 답답해서 썼는데... 우리 당의 정말 많은 의원들이 발언을 했어요. 이게 생각해 보니까 거의 한 1년도 넘게 처음 있는 일인 것 같다. 그렇게 많이 했으면 제가 쓸 필요가 없었는데.. 하고 나니까 그 정도로 당내에서는 지금 당이 어떤 당내민주주의, 당의 시스템이 무너진 문제들에 대해서 더이상은 당내의 여러 가지 이견들이 외부로 표출되는 것 때문에 당이 갈등을 겪는다는 이유로 그냥 자제하고.. 이런 것들은 안 된다. 라고 하는 것이 이심전심으로 된 것 같아요.
(앵커 ; 서로 오늘 좀 글을 올리자, 이런 게 아니에요?)
저는 뭐.. 밤을 새웠습니다 어제. 개표방송 보고 그러느라고 잠을 한숨도 못 자고.. 잠깐 글을 써서 올렸는데 저는 그렇게까지 많은 의원들이 나서서 (비슷한 생각을) 말을 할 줄은 몰랐고... 아까 저를 소개하시면서 친문의 맏형이다 이러는데.. 저 말고 그러지 않은 많은 의원들이 이제 더 이상 당이 이렇게... 흘러가서는 안 되겠다, 하는 그런 위기의식이 어제 표출된 거라고 저는 봅니다.”
“그런 판단 자체가 있을 수는 있다고 봅니다. 내가 1,614만 표를 받은 대선 후보고, 이번 지방선거는 윤석열 정부 출범하고 불과 한 2-3주만에 있었던 선거니까 바로 직전의 대선 후보가 나서는 것이 도움이 된다는 판단.. 할 수 있죠.
근데 이제 그때 우리가 하나 다른 의견이 있었던 것은 지난번 대선 끝나고 ‘졌지만 잘 싸웠다’라고 하니 우리 당에선 어떠한 대선에 대한 평가도 할 수 없었고, 이제 또 ‘졌지만 잘 싸웠다’는 이것 하나를 가지고 이번 지선까지 온 건데요. 하지만 ‘졌지만 잘 싸웠다’라는 평가를 저는 다르게 해석을 합니다. 그런 평가 자체를 예를 들어서 우리 당원들, 지지자들이 그렇게 주장하고 하는 것은 당연히 저희가 받아들여야 하지만 우리의 또는 어떤 후보의 문제, 당의 캠페인의 문제, 저 같은 사람들이 제대로 안 뛰어서 그랬다던가 하는 점에 대한 평가는 너무나 다르거든요.
그래서 대선 평가라는 게 중요한거죠. 왜 졌나. 그런데 우리가 그걸 할 시간이 없었습니다. 왜 그러냐 하면 바로 지방선거, 특히 공천 과정에 들어가고 이러면서... 그랬는데, 문제는 이 1,614만 명이 내가 나서면 아무 때나 뭉쳐서 도와줄 거다,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었던 거죠. 그 생각의 위험성에 대해서 지적을 했는데 받아들여지지 않았죠.
(1,614만 명이 언제나 뭉쳐줄 것이다) 그런 것이 이재명 후보가 나선 이유가 됐는데 그것에 대해서는 전혀 다른 얘기가 있잖습니까. 그리고 또 이번에 지방선거의 결과를 보면.. 이 과정에서 다른 희생양을 또 찾을 수가 있겠죠.”
“당내 민주주의가 지금 민주당에 있는가. 어제도 제가 문제 제기를 하니까, 그래도 경기도와 계양에서 이겼으니 잘한 게 아니냐 반반 이긴 거다 이런 평가도 있어요. 이재명 의원이 있어서 그렇게 된 거다. 그런데 그럴까요? 오히려 김동연 후보는 어제 졌잘싸 이런 것으로는 안 된다 하면서 거리를 뒀잖습니까. 이런 문제들은 이제 지방선거까지 끝냈기 때문에 당내 민주주의를 활성화시키고 시스템을 복원할 것인가 하는 문제제기를 봐 주셨으면 좋겠다. 하는 것이고요.
또 하나는 우리 당이 책임정치가 없어졌잖습니까. 옛날에도 김대중 대통령이 대선 패배 후 영국에 가거나 하는 전례가 있었는데.. 저는 비대위가 여러 가지 한계가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사퇴 문제도 반반 한 거라는 말이 맞다면 사퇴를 안 해야죠. 윤석열 정부 출범하고 얼마 안 된 지선에서 이만큼이라도 한 거 아니냐 라면.
(박지현 책임론에 대해) 저는 박지현 비대위원장이 한 말이 대부분 맞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박지현 비대위원장이 언론에 이야기를 했지만, 나는 비대위원 정도를 하겠다고 했는데 나를 계속 설득해서 비대위원장을 시켰다.. 우리가 대선 때도 여성 분을 공동선대위원장으로 모셨다 하루 만에 그만두게 하고 이런 것들이 많았는데... 그분들한테 무슨 책임을 묻는다는 게 너무나 비겁하고 잘못된 거라고 봅니다.”
“대선 끝나자마자 비대위가 3월 10일에 사실상 비대위원장이 내정되고 의총에서 추인받고 그 다음에는 그냥 아무도 모르는 사이에 비대위원이 발표됐어요(한 2-3일 정도 시간을 뒀던 이전과 달리).
저는 이번에는 그런 식으로 가서는 안 된다고 봅니다. 어떻게 구성이 된 거냐, 그냥 전화 한 통화로 모든 게 나왔다 하는 추정부터 시작해서... 그런 요소들을 없애야 한다. 국민들이 믿을 수 있는 당으로 다시 거듭나야 할 텐데..
비대위가 할 일은 대선, 지선 평가도 해야 되고 반성도 혁신도 해야 되고, 전당대회도 준비해야 하는데 그런 비대위를 어떻게 해야 가장 맞는 구성이 되느냐 하는 원칙과 기준을 비상의총에서 논의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