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개인주의와 생활자ㆍ소시민

by 남재준

소수자, 환자, 노동자, 소비자, 피해자 이런 사람들의 작은 목소리에 귀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거대한 사회 앞에 한없이 작아지는 개인들에게.

소시민이 소시민이 되는 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는 법이다.


제3자적 관점에서는 냉엄한 도덕윤리의 견지에서 비판하는 의미로 소시민이라는 개념ㆍ표현을 쓸 수 있으나, 같은 사회 구성원이라는 차원에서 본다면 그럴 수만은 없다.


이들이 생활자이고 무력하게 밀려나 누군가나 어떤 것을 감당하는 데에 익숙해질 수밖에 없는 수많은 사람들이며 국민들이기 때문이다.


그들의 현실이 되는 구조적ㆍ제도적ㆍ문화적 환경을 지속적으로 개선하는 것만이 정치ㆍ행정ㆍ정책ㆍ입법의 할 일이다.


권위주의ㆍ집단주의, 전쟁과 안보위기, 시장 지배권자, 기술 독과점자, 범죄자 및 범죄조직, 빈곤과 계층적 기득권, 불합리한 진입장벽 등으로부터 국민이 국민이기 이전에 사람으로서의 인간존엄성의 최소한을 지킬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시대의 흐름과 무관한 공공의 사명이다.


이것이 좌파 또는 우파인지는 잘 모르겠는데, '사회적 개인주의'의 수호ㆍ실현ㆍ지속을 위해서라면 뭐라고 이름 붙이든 상관없다.


사회ㆍ집단ㆍ조직ㆍ공동체ㆍ민족ㆍ국가 등 무엇이건 모든 인간의 집합체 그리고 그것의 구성 접합체가 되는 인간의 사회성은 양면성을 가진다.


인류문명의 사명 중 하나는 폭력성을 억누르면서 동시에 최대한 공존과 시너지를 가능하게 하는 균형점을 지속적으로 탐색ㆍ추구ㆍ유지ㆍ이동시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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