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을 머문 감기는 이제 끝자락에 섰는데
여전히 목끝은 간질거리며 잔기침을 부르고
미처 떠나지 못한 옅은 가래가
모처럼의 일요일, 내 발목을 방안에 묶어두었소.
창밖을 보면 알리칸테 산주안의 봄,
지중해의 햇살은 저리도 눈부시게 따사롭고
불어오는 바람마저 너무나 아름다운데
나는 이 찬란한 계절을 유리창 너머로만 바라보오.
그래서 당신에게, 나의 사랑에게 참 미안하오.
저 맑은 햇살 아래서 당신의 걷는 모습을 보아야 했는데,
나의 낫지 않은 이 작은 병치레 때문에
당신의 눈부신 봄날마저 좁은 방안에 가두어 버렸으니.
하지만 나의 아내여,
내 목을 맴도는 이 고집스러운 잔기침처럼
당신을 향한 내 사랑도 도무지 멎을 줄을 모르오.
창밖의 산주안이 아무리 눈부시다 한들,
내 곁에 머물며 나를 챙겨주는 당신의 온기보다 따스할까.
이 간질거리는 기침이 마침내 온전히 멎는 날,
가장 먼저 당신의 손을 맞잡고 문을 나서겠소.
밀려오는 지중해의 파도보다 더 깊게,
산주안에 쏟아지는 봄 햇살보다 더 환하게,
당신을 사랑하겠소.
나의 봄, 나의 아내, 미안하고 고맙소.
La primavera de San Juan y tú en mi habitación
(산주안의 봄, 그리고 내 방 안의 당신)
Este resfriado de hace un mes llega a su fin,
pero un cosquilleo en la garganta aún provoca una tos leve,
y la flema que se resiste a marchar
me ha anclado en esta habitación en un domingo tan esperado.
(한 달을 머문 감기는 이제 끝자락에 섰는데 / 여전히 목끝은 간질거리며 잔기침을 부르고 / 미처 떠나지 못한 옅은 가래가 / 모처럼의 일요일, 내 발목을 방안에 묶어두었소.)
Miro por la ventana la primavera de San Juan en Alicante;
el sol del Mediterráneo brilla deslumbrante y cálido,
y hasta la brisa que sopla es de una belleza infinita,
pero solo puedo admirar esta estación radiante a través del cristal.
(창밖을 보면 알리칸테 산주안의 봄, / 지중해의 햇살은 저리도 눈부시게 따사롭고 / 불어오는 바람마저 너무나 아름다운데 / 나는 이 찬란한 계절을 유리창 너머로만 바라보오.)
Por eso, mi amor, te pido perdón.
Debería estar viéndote pasear bajo ese sol radiante,
pero por culpa de esta pequeña dolencia que no cesa,
he encerrado también tu hermoso día de primavera en estas cuatro paredes.
(그래서 당신에게, 나의 사랑에게 참 미안하오. / 저 맑은 햇살 아래서 당신의 걷는 모습을 보아야 했는데, / 나의 낫지 않은 이 작은 병치레 때문에 / 당신의 눈부신 봄날마저 좁은 방안에 가두어 버렸으니.)
Pero, esposa mía,
así como esta tos obstinada que no abandona mi garganta,
mi amor por ti tampoco sabe detenerse.
Por muy deslumbrante que sea San Juan tras la ventana,
jamás será tan cálido como tu presencia, cuidándome aquí a mi lado.
(하지만 나의 아내여, / 내 목을 맴도는 이 고집스러운 잔기침처럼 / 당신을 향한 내 사랑도 도무지 멎을 줄을 모르오. / 창밖의 산주안이 아무리 눈부시다 한들, / 내 곁에 머물며 나를 챙겨주는 당신의 온기보다 따스할까.)
El día en que este cosquilleo y esta tos al fin se apaguen,
lo primero que haré será tomar tu mano y cruzar esa puerta.
Más profundo que las olas del Mediterráneo que rompen en la orilla,
más brillante que el sol primaveral que baña San Juan...
(이 간질거리는 기침이 마침내 온전히 멎는 날, / 가장 먼저 당신의 손을 맞잡고 문을 나서겠소. / 밀려오는 지중해의 파도보다 더 깊게, / 산주안에 쏟아지는 봄 햇살보다 더 환하게,)
Así te amaré.
Mi primavera, mi esposa: perdóname y gracias.
(당신을 사랑하겠소. / 나의 봄, 나의 아내, 미안하고 고맙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