Ólafur Arnalds - So Far

음악, 상념

by 남킹

Ólafur Arnalds - So Far + So Close (ft. Arnór dan)


https://youtu.be/dHqbuJOd7Y0

기차는 좀처럼 오지 않았다. 나는 목을 길게 빼고 마냥 기다렸다.


배기바지를 입은 청년이 담배를 물고 다리를 절뚝거리며 서성이고 있다. 연기는 가까이 오면서 꼬이고 말리기 시작했다.


지나치게 긴 하루였다. 재수 옴 붙은 날. 삶이 시간 속에 머뭇거린다. 운명이 수 놓은 반짝이는 경외. 내 안에서 여음이 울린다. 저주와 축복이 버무려진다. 창조의 활동과 오만. 이때를 늘 갈구한다. 다시 내부로 향한다.

번뇌는 불어나고 의식은 가볍고 감각은 불안하다. 잔인하기 짝이 없는 세상. 늘 인간은 혼자다. 타나토스로 향하는 여정.


청색 블레이저와 타탄체크 바지를 말쑥하게 차려입은 청년이 케이프 코트를 근사하게 차려입은 여인과 팔짱을 낀 채 나를 스치듯 지나갔다. 더블브레스트 재킷에 검은 레이밴 선글라스, 고전적인 느낌의 윙 톱 슈즈를 착용한 사내도 풍채 좋고 당당하게 서성거린다.


단조로운 힙합이 점점 크게 다가온다. 돌아가는 세계는 궁색하였고 나는 관조로 일관한다. 그리고 자신을 추스른다.


저 멀리, 시선의 끝에 폭풍의 형상이 도사린다. 나는 길게 한숨을 쉰다. 지금은 그 무엇이든 삶을 어렵게 한다. 대기, 바람, 구름, 정적, 외로움, 바짝 마른 이파리. 모든 것은 죽음과 연관되어 있다.


사물과 형상, 기억은 아픔과 슬픔으로만 맺어진다. 종말의 시대는 그런 것이다. 우리가 원래 만들어진 대로 파괴로 이어진다.


자신이 평온했던 어린 시절에는 다 써버릴 수 없었던 지나친 교만, 의지, 지배력이 나의 죽음 속으로 흘러든다. 구역질은 늘 따라다니고 두려움은 상주한다. 나는 이제 잉여분을 탕진하고 싶다.


나는 입장하는 기차를 향해 뛰어든다. 허공에서 파들거린다.


그을음 같은 흐릿하고 음흉하기까지 한 햇살이 비스듬히 내리쬐고 있다.

그 아름다운 존재에 축복을….


Lyrics


So far from who I was
From who I love
From who I want to be


So far from all our dreams
From all it means
From you here next to me


So far from seeing home
I stand out here alone
Am I asking for too much?


So far from being free
Of the past that's haunting me
The future I just can't touch


And if you take my hand
Please pull me from the dark
And show me hope again


We'll run side-by-side
No secrets left to hide
Sheltered from the pain


Through dark and light I fight to be

So close, shadows and lies mask you from me
So close, bathe my skin the darkness within
So close, the war of our lives no one can win
The missing piece I yearn to find

So close, please clear the anguish from my mind
So close, but when the truth of you comes clear
So close, I wish my life had never come here
So close
Through dark and light I fight to be
So close, shadows and lies mask you from 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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