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d Zeppelin - Going To California
하지만 인간은 늘 그렇듯이 방법을 찾아내곤 하였다. 필요는 발명의 어머니라고 하지 않았던가! 가난하고 외로운 늑대들을 위한 구원자가 나타난 것이다.
그의 이름은 일론 멜론.
그는 화성 테라포밍 프로젝트에서 AI 로봇 제작 기술자였다. 하지만 지나치게 외골수인데다 음주 문제로 동료들에게 따돌림당하다 결국 회사에서 쫓겨나고 말았다. 그러던 어느 날, 그는 변함없이 그날도 집에서 반주 삼아 위스키 석 잔을 비우고 3D 포르노 사이트를 기웃거리던 중, 광고 배너에 이끌려 자위기구 판매 사이트를 방문하였다. 그것이 그의 인생을 완전히 바꾸게 만든 순간이었다. 그는 그곳에서 남성 자위를 도와주는 인형을 본 것이다. 순간, 번뜩이는 아이디어가 그의 정수리를 때렸다.
그해, 인간과 거의 비슷한 인형을 제작하는 일본의 <다나카 돌스> (Danaka Dolls) 함께 공동으로 <에로돌스>(EroDolls)>를 창업한 그는, 이듬해 첫 AI 섹스 로봇 <마라린 먼로 버전 1>을 출시하였다. 하지만 시장의 반응은 그다지 좋지 않았다. 피부 조직과 미모, 동작은 무척 자연스러웠으나, 여전히 인간보다는 인형에 가까웠으며 지나치게 높은 가격이 문제였다.
하지만 사회적 불안에 대한 해결책을 찾던 소수의 권력자에게는 충분한 매력으로 다가왔다. 그들은 섹스 로봇을 국책산업으로 지정하고, <에로돌스>를 우선지원 업체로 선정하였다. 정부는 무엇보다 가장 먼저, 높은 가격을 대폭 낮추기 위하여 공장을 개발도상국으로 이전하는, 양국 간 경제 협력 컨소시엄 양해각서를 발 빠르게 추진하였다. 그리고 거의 완벽에 가까운 표정과 몸매를 만들기 위하여, 당시 최고의 기술을 자랑하던 대한민국 강남 일대 성형외과 의사들을 대거 스카우트하였다.
그렇게 하여 탄생한 <마라린 먼로 프리미엄 프로 버전 7.3>은 섹스 로봇의 전설이 되었다. 한 언론의 기사 제목이 모든 것을 설명했다.
<먼로의 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