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그런 것은 아닙니다.
그냥
하루의 일이 끝나고
심통한 열차를 타고
낮고 쓸쓸한 집으로 가는 길
창은 비에 젖고
그 너머 강은 흐리게 물들고
덜컹거리는 심장 소리도 무심하게
이어폰은 슬픈 곡을 매달아
아프게 속삭입니다.
단 하나의 그리움만
그러면 늘 그런 것은 아니지만
그냥 다독거립니다.
울지 않겠다고
실험적인 문장 해체와 통속적인 이야기까지 아우르는 자유분방한 소설가. AI 발전에 대한 두려움과 인간 예술의 소멸이라는 주제로, 파편화된 서사와 실험적 언어를 구현하고자 노력한다.